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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로니에 Nov 11. 2019

달리를 만나러 스페인으로 가다

피게레스  까다께스 

프랑스에 가기 전 내가 아는 달리는 내가 쓰던 페라가모 향수 살바도르 달리가 다 였다.

그리고 그 이름이 사람이라는 것도 프랑스 가서 알게 되었다. 나 너무 무식한가???


프랑스에서 어학연수할 때 달리 생가에 방문하는 코스가 스페인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곳이 바로 달리 미술관과 달리 생가이다. 프랑스 남부에서 가기 아주 좋은 위치니까…

비싸지도 않았다. 어학생 대상으로 하루 코스 50유로. 물론 피게레스 달리 미술관만 방문하는 코스다.

피게레스 Figueres 달리 미술관은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차로 3시간 반 정도 가면 스페인 국경을 지나 조금만 더 가면 되는 되는 거리이다. 


달리 미술관을 찾아 시내로 들어갔다. 주차를 하려는데 독특한 건물이 눈에 띈다.  여기저기 아무리 둘려봐도 평범한 구석이라곤 하나도 없다. 무수히 많은 인파 사이로 수많은 언어가 귀에 들어온다. 작은 작품은 작품은 거이  없는 듯 보였다. 규모가 어마어마하며 작품사이즈에 압도당했을 정도다.  

몽펠리에에서 국경을 넘어 피게레스에 왔다. 그리고 그의 생가가 있는 곳은 스페인 남쪽으로 한 시간가량 더 내려가 까다께스로 향해야 한다. 살바도르 달리의 생가는 까다께스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결국 피게레스도 까다께스도 이 부근 지역은  달리 덕분에 관광지가 된 셈이다.


달리 박물관에서 그의 작품들을 보고 규모에 입이 떡 벌어졌다. 작품 하나하나의 규모가 정말 거대했다. 저 작품을 대체 어디에다가 보관했을까? 박물관이 없으면 어쩔뻔했나. 후에 달리 생가에 방문했을 때 달리 집 주변 땅에 널려져 있는 그의 작품들을 보았다. 넓은 시골 땅에 집도 자기 스타일대로 만들고 주변 땅을 작업실로 사용한 것이다. 

달리가 갈라와 살았던 집이다. 달걀에서 부활했다고 생각하는 달리의 집엔 곳곳에 거대한 달걀이 있었다. 

달리 생가 40분짜리 가이드 코스를 그 자리에서 예약하고 대기하다 들어갔다. 가이드는 스페인어 영어 프랑스어 등 그 자리에 있는 나라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언어로 설명해 주었다. 

집 안에 작은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었기 때문에 도난 방지를 위해 가방 등은 모두 맡기고 관람해야 했고 집안 곳곳엔 감시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었다.

광기 어린 달리가 사랑한 갈라…

달리도 대단하지만 난 그 여자가 더 대단하다.. 같은 여자 입장이라 그런가???  미치광이 취급을 받았던 남자를 곁에서 지켜준 여자. 그래서 그들의 50년 이상의 열정적인 사랑 이야기에 대한 책들이 많은데 2017년도에 또 새로운 책이 나왔다. 

괴기스럽고 독특한 이 곳을 관광하고 바로 옆에 위치한 카프 데 크레우스 Cap de Creus 로 이동했다. 

까다께스 관광정보센터에서 이곳을 추천해 주었기에 아름다운 이곳을 볼 수 있었다. 남편에게 힐링 시간 5분을  주었더니 저 아래 내려가 한참을 있다 오더라.  강한 바람에 아이가 날아갈까 꼭 붙잡고 있었다. 

이곳은 달리가 작품의 작품의 배경으로 많이 사용한 곳이기도 곳이기도 하다.  

여름에 왔다면 분명 저곳에서 아이와 물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냈으리라.. 따뜻한 날에 오지 않은 것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역사 속 작품 배경이 된 이곳에 온 것도 신기하고 원작을 쉽게 볼 수 있는 곳에서 산다는 것도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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