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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로니에 Nov 11. 2019

프랑스 가수  샤임 Shy'm 콘서트

 Porte de Versaille de Paris




남편 친구가 남편에게 샤임을 아냐고 좋아하냐고 묻더란다. 알고 보니 콘서트 티켓이 있는데 본인이 갈 수 없어서 누구에게 주려고 한다고..니 와이프가 이 가수를 좋아하면 콘서트에 가라고 티켓을 주었다고 한다.

나도 그녀의 노래 몇 곡 정도는 알고 있다.  내가 처음 프랑스에 도착했던 2007년도에 그녀는 활발히 방송활동을 하고 있었다. 때문에 그녀의 노래 가사로 불어를 공부하기도 했다. 시원시원한 외모에 가창력도 좋고 춤도 잘 췄다. 그녀의 아빠가 음악인이자 가수였으며 엄마는 댄서였다고 한다. 

내가 그녀의 노래 중 가장 좋아하던 곡이다. J'ai choisi de vivre mon rêve d'enfant 내 어렸을때 꿈대로 살기로 했다는 그녀가 쓴 가사이다 .

https://www.youtube.com/watch?v=JmEcmOGplug

 티켓을 받고 후다닥 준비해 한 시간 거리인 파리 남쪽 전시장인 Porte de Versaille 에 도착했다. 입장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입장을 하고 공연장으로 들어갔다. 이렇게 공연장이 얼마만이던가 물론이 이 전시장은 불과 한 달 전에 아이들과 지만 내가 이 정도 규모의 공연장에 온 건 아마도 결혼전이었 것 같다. 결혼 전에는 대형 뮤지컬이나 공연장에도 자주 갔는데. 아 슬픈 이 이현실이여..


공연장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찾아 앉으려는데 굳이 한 명의 안내원이 우리 자리를 안내해 준다. 나는 이런 서비스가 맘에 들지 않는다. 분명 내가 찾을 수 있는 자리를 선심 쓰듯 안내해주고 서비스 팁을 달라고 할게 뻔하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상대로 팁을 요구한다. 안 준다고 거절했다. 아르바이트하면서 시간당 아르바이트비도 받으면서 팁까지 챙기려 하다니 괘씸하다. 나윤선 공연장에서 안내 서비스를 해 준 여자는 심지어 시급이 낮아 팁을 받아야 한다고 당당히 우리에게 팁을 요구했다. 우리도 비싼 돈 내고 티켓을 사서 오는 건데 말이다.


자리에 앉아서도 당황스러웠다. 아마도 남편 친구 스포츠클럽에서 초대권을 준 모양이였다.  덩치 큰 남자들이 우리 주변에 앉아 우리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게 아닌가. 아... 당황스럽다. 흥이나서 춤을 추고 싶어도 박수조차 치지 않고 팔짱 끼고 있는 남자들 사이에서 어찌 해야할지...


DJ가  돋우고 신인가수가 2곡을 불렀다. 드디어 샤임이 나왔다. 키가 큰 줄은 알았지만 180cm는 되어 보인다. 생각했던 것보다 노래도 더 잘한다. 같이 간 친구가"맥주 사 올까?" 나에게 물었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멀어 거절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qE4OMOZqVU



공연  집으로 돌아가는 

동네 지하철에 내려 버스를 기다리는데 하늘에서 폭죽이 터진다. 시청에서 행사를 하는 모양이다.

오늘은 공연도 보고 불꽃놀이도 보고 아주 행복한 하루구나...생각하며 집에 들어갔는데 딸아이가 밤 11시가 시가 되도록 자지도 않고 울면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남편은 아이를 재우려고 노력하다 지친 모양이었다.


아..나 너무 나쁜 엄만가? 미안한 마음에 아이를 꼭 껴안고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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