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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로니에 Apr 15. 2019

파리 세루누치 박물관에서 대금 연주

방혜자 화백 전시, 송지윤 이인보 부부의 대금 공연

프랑스 한국 문화원에 공지가 올라왔다.

파리 8구에 있는 세루누치 동양 박물관 Musée Cernuschi 에서 대금 공연이 다는 포스터였다.

  박물관은 몇 해 전부터 한국 화가들이 꾸준히 전시를  오던 곳이었다. 

 전부터 방혜자 화백의 전시가 진행 중이며 한국의 시와 음악을 한 번에 접할  있는 좋은 기회였기에 아들을 데리도 박물관으로 향했다 

토요일 노란조끼 시위는 여전히 진행 중
몽쏘 공원 문으로 들어오면 박물관 건물이 보인다.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니 프랑스 직원들  사이에 두 분의 동양 여자분이 계셨는데 한국인인지 아닌지 모르기 때문에 불어로 인사를 했다. 공연시간보다 40분 일찍 도착한 이유는 미리 박물관을 보기 위함이었는데 9유로의 입장료를 내야 하는지 문의했으나 동양 여자분이 그냥 들어가라고 하신다.


입구에 방혜자 화백의 전시를 알리는 포스터가 부착되어 있었다. 몇십 년 전에 만들어진 작품들은 한지를 겹겹이 사용하여 입체감이 있었고 닥종이처럼 한지를 돌돌 말아 붙이거나 나뭇조각을 덧 데기도 하셨다. "빛의 " 작품들은 모던 작가다운 세련됨이 물씬 풍겼으며 화려한 색상이 너무 아름다웠다. 

아들과 얘기를 하고 있는데  전에 리셉션에서 우리를 안내 주신 분이 다가오시더니 한국말로 인사를 한다.   분의 동양인 모두 한국 분이셨던 거다. 나보고 처음 방문했냐며 4월 말부터 공사에 들어가 내년에 다시 문을  예정이라고 한다.

사실 프랑스에선  있는 일이다. 지하철 건물 모두 리모델링을 위해 자주 문을 닫는다. 나는 운이 좋게도 문이 히기  박물관도 보고 의미 있는 한국인 공연도 보게 되었다. 


부처의 방으로 들어가면 기원전에 제작된 베트남 중국에서 가져온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옆방에는 모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일본 작가들이 기증 작품들이 눈에 어왔다.

공연을 보기 위해 부처의 방으로 갔다.

방혜자 화백님이 사람들과 인사를 하고 계셨다. 올해 83세가 되셨다는 화백님은  있기조차 힘들어 보이셨다. 오늘 대금 연주와 함께  화백님이 지으신 5편의 시가 낭독될 예정이었다.

한국인의 정서의 시와 한국 전통 악기로 연주된 전통 음악. 아들  앞에 앉아 열심히 듣고 있었다. 

한국 전통 플룻의 소리는 청아하면서도 구슬픈 한이 있는 소리였다. 샤머니즘 소개에서는 무속인들이 쓰는 종을 소개해 보이기도 했다. 낭독자와 연주자들이 2층으로 이동해 연주를 하기도 해서 공간 활용을 잘한  같다. 무대가  박물관이라  화백님의 작품이  무대 미술인 셈이었다. 


공연이 끝나고 대금 연주자에게 다가가 인사를 했다. "지윤 씨  표정희예요" 이날 우리 동네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역시 이곳은 프랑스다. 우리 동네 거주자들도 대부분 예술활동하시는 분들이었다. 공연이 끝나고 대금 연주자  분이 부부라는 사실을 알았다. 남편 분이  하신다더니 회사 다닌 게 아니였구나 잠깐 놀랬. 

"지윤  이제 정리하고 들어가셔 쉬셔야죠~"

" 애들이 앞에 공원에서 놀고 있어요. 빨리 정리해야죠" 

맞다. 지윤 씨도 어린  아이의 엄만데.. 학교 다니랴 공연하랴 이들 보며    하랴 

나도 엄마여서인지 순간 마음이  했다. 


두 분의 대금 연주자와 가운데 낭독자 뮤슈 뻬죠디에


이날 아들과 즐거운 데이트를 했다. 

공연 전시도 보고 바로  몽쏘 공원 Parc Monceau에서 신나게 놀다 왔다.

집에 돌아와 아빠가 뭐가 재밌었냐는 질문에 박물관 얘기는  빼고 공원에서  탄 거 아이스크림 먹은 것만 말해서 내가 당황했지만..

공연장에서 직접 공연 매너를 배우듯 직접 몸으로 경험한 박물관 경험이 아이의  교양 밑거름이 되리라 믿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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