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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로니에 Jan 10. 2020

프랑스 님므 가르교 박물관

Le musée du Pont du Gard

님에 거주하면서 가장 자주 간 곳이 2천 년 역사를 가진 가르교 Pont du Gard이다. 

참고로 세계 1위 관광지인 프랑스 몽쉘미쉘 Mont Saint-Michel 다음으로 프랑스에서 가장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로마제국 시절에 로마인들의 독창적인 기술을 사용해서 위제스의 있는 물을 님까지 가져오도록 만들었으며, 구운 벽돌과 납으로 된 도수관 시설을 이용하여 신선하고 깨끗한 물을 공급했다고 한다. 천명의 인원이 5년간 50 킬로미터를 지었다고 하는데 난 왜 유적지를 보면 슬픈 생각부터 드는지 모르겠다. 그들의 권력을 보여주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예들이 희생되었을까부터 생각난다. 그들의 희생으로 혜택은 관광객인 우리가 받고 있다. 가르교 하루 주차비가 차 한대당 18유로. 일 년 주차카드는 25유로. 우리와 같은 지역 주민은 연간 카드를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이곳은 우리 집에 손님들이 오시면 무조건 들리는 관광 장소 중 하나다. 언젠간 MBC 방송국에서 촬영을 왔는데 남편 친구에게서 급하게 연락이 와서 가이드 운전 통역 일을 도와주러 가기도 했다. 남편은 부대에서 부대원들과 함께 이곳에서 다이빙을 하기도 하고 카누를 타기도 한다. 아이들이 스케이트나 자전거, 킥보드를 타며 운동하기도 좋은 장소이다. 다리 주변에 산에는 2시간짜리 산책코스가 있는데 산 위에서 마을을 내려다보면 속이 시원해진다. 가르교 입구 쪽에 설치된 건축물들 즉 박물관, 미술관, 카페, 극장이 있는 모던한 건축물은 파리 라 데팡스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프랑스 유명 건축가 쟝 폴 비귀에 Jean Paul Viguier 의 작품이다. 

언젠가 한국에서 손님이 오셨는데 가르교를 안내해드렸더니 사진 몇 장 찍으시고는 집에 가자고 하시는거다. 우리는 보통 오면 아이 자전거도 태우고 물놀이도 하고 산책도 하고 박물관 미술관 다 들려서 하루 코스인데 한국에서 오신 손님은 안 봐도 된다고 하신다. 다음 스케줄이 있으신가 여쭤봤더니 아무것도 없다고 그냥 호텔에서 쉬시겠다고 하신다. 비싼 돈 내고 여기까지 오셔서 이렇게 관광하시면 안 되는데.. 이 아름다운 곳에서 사진 몇 장으로 다 보셨다니.. 안타까웠다. - 어느 프랑스 외인부대원 아내의 이야기 중에서


여름에 늘상 볼 수 있는 멋진 풍경이다. 많은 사람들이 여름휴가를 지내러 이곳에 온다. 강과 산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가르교의 규모도 으리으리한데 박물관의 규모도 대단하다.

영화 벤허의 촬영 모습도 소개되어 있었다.

위층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이곳 외에도 드넓은 잔디 위에 어린이 놀이시설들이 있다. 


이번엔 미술관

잔디밭에 올려진 보자르 미술학교 학생들의 프로젝트성 설치미술전

가르교 뒤편의 산책로이다. 1시 반 반 거리를 아이들 덕에 3시간이 걸렸다. 뭐가 그리 궁금한 게 많은지 나뭇가지와 벌레를 보고도 쉽게 지나치지 못한다. 아이들은 자연을 통해 세상을 배운다.


파리에 사는 지금 가장 그리운 건 남부의 햇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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