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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로니에 Jan 10. 2020

남프랑스 님므 박물관

과거에 로마의 지배를 받던 곳으로 마을 여기저기에 로마시대의 건축물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마치 내가 로마에 온 듯한 기분이 들 정도였다. 기차역 앞 공원을 쭉 따라오면 전시장, 역사박물관 등 시내에 모두 밀집되어 있다. 몽펠리에는 트람이 잘 되어 있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바닷가까지 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 님은 가르교를 제외하고 걸어서 다 관광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원형 경기장 Les Arenes 에서 일 년에 두 번 투우 경기가 열린다. 2천 년 역사의 메종까레 Maison Carrée 로마 신전이 있으며 겨울에는 신전 옆 광장이 스케이트장으로 변신한다. 신전 바로 맞은편에는 1993년에 세워진 현대 미술관  Carré d’Art 이 있다. 예쁜 수로를 따라 걸으면 18세기에 지어진 분수정원 Jardin de la fontaine 을 만날 수도 있다. 몽펠리에가 신시가지 구시가지가 정확히 나뉜다면 님은 같은 공간에 고대와 현대가 함께 어우러져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누구는 차가운 도시라고 했지만 모르는 소리. 겉으로 로마 건축물로 차가워 보이지만 시내 안으로 들어가면 열정적이고 사람들도 따뜻하다. 청바지를 부르는 데님이 바로 이곳에서 시작되었다. 19세기 산업화 시대에 프랑스 님의 공장에서 미국의 무거운 청바지 대신에 가벼운 섬유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님에서 생산됐다는 뜻 De Nîmes 을 영어 발음으로 데님 denim이라고 불렀단다. 16세기에는 위그노들의 영토였으며 앞서 광야 박물관에서 소개했든 많은 신교도들이 이곳에서 죽임을 당했다. 이곳에선 카페나 레스토랑 앞에 커다란 풍차가 달려있는 걸 볼 수 있다. <풍차 방앗간 편지>를 쓴 소설가 알퐁스 도데(Alphonse Daudet, 1840년~1897년) 가 이곳 태생이기 때문이다. 12월 노엘땐 일주일 동안 원형경기장 및 여러 장소의 유적지에 레이저를 쏜다. 일 년에 두 번 레이져쇼가 진행되고 가르교에서도 불꽃쇼가 있는데 정말 멋있다. 궁금하신 분들은 유투브에서 Les Féeries du Pont du Gard 를 검색해 보시길.  - 어느 프랑스 외인부대원의 아내 이야기 중에서


님므 시내 즉 님므 기차역 바로 앞에 여러 개의 박물관들이 있다. 입장료도 유로 혹은 무료로 기억된다.

학교가 끝나고 시내에 놀러 나왔다가 자연스럽게 문이 열린 박물관에 들어갔다.

네안데르탈인 전시

자연 역사박물관에 3개의 건물이 모여있던 걸로 기억한다. 

1층 자연사 박물관과 2층 고고학 박물관 

그냥 들어갔는데 카테고리별로 아주 잘 되어있다.아프리카 자료들까지..

아들이 박물관 가기 전날 동물원에 다녀왔는데 연계 수업이 되는구나..


지금 생각해보니 우리 애들은 정말 박물관 미술관에 많이 다닌 듯하다. 어린이 놀이시설이 한국처럼 잘 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애들이 한국 가면 너무 좋아한다. 온통 어린이 세상이라. 

프랑스에선 그냥 자연이 친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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