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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로니에 Mar 19. 2020

집에서 공연 관람하기

프랑스 이동금지령 기간 중 집에서 공연 관람하기


집에 갇혀 있어야 하는 이 답답한 시간에 우리에게 온 반가운 기사.

파리 국립 오페라단에서 현재 공연 중인 공연 및 최근에 공연을 마친 작품들을 일시적으로 집에서 무료 관람할 수 있게 배려해 주었다.



프랑스 최고의 오페라라 꼽힌다는 "마농" 173분


1731년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5막에 걸친 긴 오페라로 마농과 그히노의 사랑이야기

10대인 이 두 사람은 마농이 수녀원에 들어가기 바로 전날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진다.

마농의 친척은 부자에게 마농을 팔아넘기고 마농도 그히노를 사랑하지만 돈을 선택한다.

후에 다시 그히노를 그리워해 다시 찾아가고 결곡 돈이 떨어진 그들은 부자에게 도박을 제안하는데..

그때 속임수를 쓴 게 걸려 경찰에 연행되고 그히노는 부자인 아버지 덕에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마농은 성매매라는 죄목으로 프랑스에서 미국으로 쫓겨난다. 그러던 중 그히노의 아버지 노력으로 우연히 만나게 되는데..

결국 마농은 총살로 사형에 처해진다는 슬픈 사랑 이야기이다.


Réalisé par : Francois-René Martin

Produit par : Telmondis


https://www.operadeparis.fr/magazine/manon-en-replay




발레 공연 "지젤" 100분


1841년 영국 왕립음악학교에서 만들어져 러시아를 걸쳐 1910년에 프랑스에 소개되었다.

오늘날에는 파리 오페라극장의 안무가였던 쟝 코할리 Jean Coralli 의 버전이 소개되고 있다고 한다.


순박한 농촌 처녀 지젤에게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다가간 귀족 알브레히트, 사랑한 사람이 신분과 약혼녀가 있다는 걸 속였다는 순간 미치게 되며 심장마비로 죽게 된다. 알브레히트는 죄책감에 묘지로 찾아오고 죽은 영혼들이 알브레히트도 죽게 하기 위해 유혹하지만 지젤은 죽어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려 노력한다. 지젤이 무덤 속으로 들어가고 알브레히트는 울부짖으며 막을 내린다.


Réalisé par :  François Roussillon

Coproduit par : FRA production et l'Opéra de Paris


https://www.operadeparis.fr/magazine/giselle-en-replay


출근길에 찍은 오페라 가르니에 극장


내 생일때 마레지구에 있는 한식 레스토랑 "순그릴" 에 가는 길에 찍은 바스티유 오페라 극장



이동금지 명령이 떨어진지 4일쯤 되는 날.

파리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단에서 사이트에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했다는 기사가 떴다.

오페라 3편을 다 보고 지루하던 참에 너무 잘 됐다.

https://live.philharmoniedeparis.fr/


디자이너인 대만 친구가 이곳에 다녀와 사진을 SNS에 올렸다. 너무 예뻐서 어딘가 찾아봤더니 파리 산업과학 박물관 바로 옆이였다. 아이들과 산업과학 박물관에 갈 땐 집에 돌아가기 전에 파리 필하모니 건물을 보고 가야지 계획했는데 예상과 달리 박물관 입장하는데 오랜 시간을 소비하면서 결국 깜깜해졌을때 밖으로 나왔다.

파리 19구 공원 라 빌레뜨 La villette 지역 안에 왼쪽에는 과학산업 박물관. 중앙엔 영화관. 뒷쪽으로 파리 제니스 공연장과 트라벤도 공연장, 오른쪽 제일 끝에 필하모니 건물이 있다. 우리집에서는 한시간 걸리는 거리이지만 날씨가 좋아지면 다시 가봐야겠다.



프랑스 대표 건축가 장 누벨이 지은 건물로도 유명한데 결말은 그리 아름답지 않구나.

어쨋든 도시 한 가운데 웅장한 건축물이 있다는게 신기하다.개인적으로는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 다음으로 놀라운 건축물이라 생각한다.


https://www.huffingtonpost.kr/2015/02/18/story_n_6704130.html


이번엔 10개의 미술관에서 인터넷을 통해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https://quatremille.be/10-musees-en-ligne-a-visiter-depuis-chez-vous-gratuitement/


아마존 프랑스에서는 전자책 10권을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게 했다.


정부의 요청에 따라 디즈니 채널을 다음주부터 무료로 시청할 수 있고, france 4  채널에선 프로그램을 변경하여 아이들이 티비를 통해 공부할 수 있게 했다.


스트레스 받지말고 집에서 휴식을 취해야겠다.

어느덧 프랑스 사망자가 670명을 넘어섰다.

집에 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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