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빛으로 피어난 이름
겨울이 완전히 물러나기도 전에
가장 먼저 노란빛을 내며 피어나는 꽃.
아직 공기 속에 찬기가 남아 있어도
햇살을 향해 고개를 드는 그 모습이
언젠가 나에게
용기를 주었던 한 사람을 닮았다.
개나리의 꽃말은
“희망” 입니다.
그 시절의 나는
어떤 길을 걸어야 할지 알지 못한 채
하고 싶은 것은 많았지만
순서도 방향도 잡지 못해
마음 한쪽이 늘 두려움으로 가득했다.
그때 그분이 조용히 물었다.
“너의 꿈은 뭐야?”
그 질문에 나는 놀랐다.
‘꿈이 뭐야’라는 말을
성인이 되고 처음 들었기 때문이다.
신기했고,
이상하게 가슴이 뛰었다.
그래서 들뜬 목소리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씩 이야기했다.
그 대화는
어느새 세 시간을 넘겼다고 했다.
그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넌 뭐든지 할 수 있는 사람이야.”
그분은
내 안의 가능성을 가장 먼저 본 사람이었다.
오랫동안 나를 지켜보며
내 안의 색을 읽어 낸 사람.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너는 스케치를 해.
나는 그 스케치에 색을 입힐 수 있는 도구를 줄게.
네 마음 가는 대로 색을 칠해 봐.
너만의 작품을 만들면 돼.”
그 말은
내 인생의 방향을 바꾼 한 줄이었다.
그리고 이어서 말했다.
“넌 꽃과 식물을 볼 때 눈빛이 달라져.
그 똘망한 눈을 보니까 알겠어.
이건 너한테 꼭 맞는 일이야.”
그 한마디가 내 안에
개나리의 노란빛처럼 스며들었다.
따뜻했고, 선명했고, 무엇보다 희망이었다.
그날 이후 나는
꽃과 식물의 세계로 향했다.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옷을 사고 머리를 자를 때,
나는 꽃과 식물을 샀다.
그게 내 마음을
가장 잘 돌보는 방법이었으니까.
좋아하는 일을 하니 자신감이 생겼고,
그 자신감이 꿈이 되었고,
그 꿈이 지금의 ‘바른꽃정화’를 만들었다.
개나리는
봄의 문을 여는 꽃이다.
누군가는 먼저 피어나야
세상에 다시 희망이 찾아오니까.
그분이 내게 보여 준
노란빛의 마음이
지금의 나를 피우게 했다.
오늘도 나는
그 빛을 닮고 싶다.
누군가의 마음에도
작은 희망 한 송이가
조용히 피어나기를 바라며
개나리,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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