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박한 마음으로
온시디움의 꽃말은
“순박한 마음”입니다.
꾸미지 않아도 괜찮고,
애써 강해 보이지 않아도 되는 마음.
있는 그대로의 감정으로
하루를 살아가는 태도에 가깝다.
요즘의 나는
혼자 지내는 일이 익숙해졌다.
혼자 카페에 가고,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영화를 보고,
혼자 쇼핑을 하고,
혼자 여행 계획을 세운다.
누군가를 기다리지 않아도
하루를 채울 수 있는 사람이
된 것 같았다.
아침에 눈을 뜨면
공복에 미지근한 물을 마시고,
몸을 움직이고,
나를 돌보는 루틴을 반복한다.
운동은 예전에도 했지만
요즘처럼
내 몸을 세심하게
바라본 적은 없었다.
어디가 부족한지,
어디를 더 풀어줘야 하는지,
무리하지 않고 오래 함께 가기 위해
스스로를 관찰하는 시간들.
1년 가까이,
주 5일에서 6일.
체력이 생겼고,
그다음엔 욕심이 생겼다.
겉모습도 조금은
균형을 찾고 싶다는 마음.
다이어트가 아니라
나를 아끼기 위한 선택.
내 눈으로 나를 인정해 주고 싶었다.
그래야
자존감도,
일상의 리듬도
조금은 더
단단해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혼자 이렇게 잘 살아가다 보면
내가 나를 더 좋아하게 되고,
그런 상태의 나에게
언젠가는 좋은 인연도
자연스럽게 다가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하지만
혼자 잘 지내던 사람도
문득 흔들릴 때가 있다.
아무 일 없어 보이는 하루에
외로움이 불쑥 스며들 때
지금의 방식이
계속 이어져도 괜찮은지
스스로에게 묻게 되는 순간.
지금은 괜찮다.
혼자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이렇게 휙, 외로워지면 어떡하지.
익숙하던 평온이
순간적으로 불안으로 바뀌는 날,
마음은 이유 없이
조금 약해진다.
눈물이 나는 날도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속도로 살아간다.
조금 느릴 수도 있고,
남들과 다른 길을
걷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런데도 세상은 종종
비교의 기준으로
사람을 재단한다.
아직 과정 위에 있는 사람을
이미 결론 난 사람처럼
바라볼 때도 있다.
그 시선들이
마음을 아프게 할 때가 있다.
하지만 나는 안다.
지금의 나는
망가진 것이 아니라,
여전히
걸어가고 있는 중이라는 것을.
온시디움은
화려하지 않다.
크게 자신을 드러내지도 않는다.
하지만 자기 자리에서
조용히, 오래 피어 있다.
순박한 마음이란
무너지지 않는 마음이 아니라,
무너져도
다시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일지도 모른다.
오늘의 나는
그 꽃처럼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거짓 없이
내 마음을 마주했다.
혼자 잘 지내는 사람도
가끔은 흔들린다.
그 흔들림은
잘못이 아니다.
나는 오늘도
순박한 마음으로
나를 다시 안아 본다.
그리고
아직 피어나는 중이라는 사실을
조용히 믿어 보기로 한다.
온시디움, 순박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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