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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 마르 Mar 21. 2024

스페인에 관해 많이 받는 질문

쉬어가는 차로 진행하는 Q&A 시간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던 회차인 10회까지 다 올려서 이번엔 쉬어가는 느낌으로 스페인에 관해 많이 받았던 질문에 관해 간단하게 적을게요. 만약 추가로 궁금하신 부분이 있으시다면 질문을 주시면 제가 아는 한에서 답을 달아보도록 할게요.


1. 스페인이 한국보다 살기 좋은가.

이 질문을 생각보다 많이 받았는데 꼭 그런 건 아닙니다. 사람의 성향에 따라 더 맞고 안 맞고가 있지 어디가 더 좋은 거 없습니다. 음. 한국은 화려하고 최첨단에 세련되고 트렌디하고 빠릅니다. 시설 구비도 잘 되어있고 공문서가 필요할 때 처리가 빠릅니다. 그런데 유럽은 서류를 떼기 위한 약속을 잡기 위해 줄을 서서 날짜를 받아야 하는 식입니다. 그리고 처리가 느리고 실수도 한국보다는 더 잦다고 느꼈습니다. 스페인에서도 일 잘하는 사람은 잘하는데, 대체적으로 많이 느립니다.


다만, 스페인에서는 공공 문화(축제, 놀이터)의 혜택을 충분히 누리기 좋았고, 사회적 약자들이나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배려와 정이 좀 더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가족 단위의 삶을 생각해 보면 어린이들이 더 행복할 수 있는 나라이기도합니다.  날씨도 하나의 큰 영향을 미치긴 했는데 한국의 미세먼지가 너무 심한 것도 하나의 고려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스페인에서 직장을 잡아 살고 싶다!!라는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자신이 경제적 상황이 좋거나 스페인에서도 한국과 연결해 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면 오히려 힘들 것이다. 일단 최저 시급이 한국보다 낮고, 스페인 경제 위기 이후 스페인 청년들도 경제적 어려움에 허덕이는 상황들도 꽤 있습니다. 월세값은 올라가 집을 셰어 해서 사는 삶이니 경제적 상황은 평균적으로 한국이 더 낫다고 느꼈습니다. 대신 물가는 한국이 훨씬 비싼 편입니다.


그리고 삶은 여행은 많이 다르기에  현지 사람들과 부대끼며 최소 한두 달 정도라도 살아보고 자신과 맞는 곳인지 느껴보고 결정해 보시기 바랍니다.



 2. 스페인어를 꼭 해야 하는가.

못하면 일상생활에서 쉽진 않을 것임은 확실합니다. 큰 도시인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또 여러 유명 관광도시의 레스토랑이나 기념품 샵 정도는 영어를 조금은 쓰겠지만, 그 외에는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스페인어로 쓸 줄 알아야 생활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건, 여행하는 경우가 아닌 생활하는 경우를 말하는 것으로 여행 때는 못해도 어떻게든 바디랭귀지든 앱이든 이용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 사람들은 스페인어 중심이기 때문에 스페인어를 못하면 어려움을 느끼기 쉽습니다.


그럼 여기에서 스페인어를 어떻게 배울 것인지에 대한 팁을 드리자면.

0에서부터 시작하는 사람들은 현지 가서 배운다는 마음으로 가서 어학원에 등록한다!! 는 반대합니다. 같이 초보 수준의 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진도가 더뎌집니다. 그래서 문법이라도 한국에서 고급까지 마치고 현지에서 어학원을 들으면 스페인 가서 어느 정도 속도감 있게 늘 수 있습니다. 한국에도 스페인어 학원이 있고 요즘에는 스페인에 관한 온라인 강의나 학습지도 생겼기 때문에 자신의 시간과 재정 상황에 따라 결정하면 됩니다. 조금이라도 하고 현지에 가서 말을 많이 하다 보면 어느 순간 확 늘게 됩니다.




3.  집값이 비싼가.

저는 도시에 살았고 매년 월세가 천정부지로 올라가서 월급에 비해 너무 비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매물도 별로 없어서 치열합니다. 거기다 부동산이나 집주인의 조건도 너무 까다로워 월급이 얼마나 있고 거주하는 두 사람이 직장이 있어야 하고 등의 조건에 맞추려다 보니 힘들어했습니다. 부동산에 갈 때는 직장 갈 때보다 더 포멀하고 깔끔하게 옷을 입고 가서 서 인터뷰를 보았습니다.  스페인에서 세입자가 집세를 안내 쫓아내고 싶어도 보호법이 있어서 법정 가고 하면 1여 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들은 적 있습니다. 그런 경우들을 방지하기 위해 조건이 점점 까다로워지는 것 같습니다. 만약 장기거주가 된다면 집을 구매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 부동산에서도 추천했습니다. 왜냐하면 월세는 비싸고 사라지는 돈이지만, 자가가 된다면 은행에 돈을 내더라도 내 것이라는 소유의 개념이 있으니깐요. 지방이나 시골은 월세로도 저렴하게 지낼 수 있어 무관할 수 있지만, 도시는 비싸고 언제 월세가 오를지 모릅니다.

저는 월세로만 살았지만, 5년차부터 슬슬 집을 사는 게 좋지 않을까란 고민은 하고 있었습니다. 집값은 서울의 천정부지 오르는 집값보다는 더 저렴합니다. 하지만, 오래된 유럽식 건물일지 모르니 리모델링은 고려해 보아 계산해야 하고 새 건물 같은 경우는 주변 동네가 어떤 곳인지 낮이고 밤이고 주변의 분위기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과거에 사람들이 피하는 지역에 건물을 새로 지어 판매하는 경우들은 종종 보았기 때문입니다. 시설도 좋고 가격도 다른 곳보다 착하지만 그 동네가 우범지역일 수도 있기 때문에 구매해 거주할 거라면 꼭 체크해봐야 합니다.




원래 Q&A로 이것저것 쓰려고 했는데 질문 3개에 답하니 말이 많아져 벌써 마쳐야겠네요.

20회차 (할수 있겠죠...)까지 간다면 그때 또 Q&A 해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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