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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잼 매니저 Mar 27. 2020

소니 녹음기 UX570F 일본판

+한국어 번역

 녹음기를 사겠다고 마음먹었다. 핸드폰 메모를 못 쓰는 상황에서 생각나는 글귀나 문구들을 잊지 않기 위해, 파도나 바람 같은 자연의 소리를 반복해서 듣기 위해, 나중에 들을 강의를 위해 말이다. 어떤 제품을 사야 할지 인터넷으로 알아보던 중 가격에 한 번 놀라고, 재고가 없는 것에 한 번 더 놀라게 되었다. 디자인과 가격이 (성능 대비) 괜찮은 제품은 10만 원이 가뿐히 넘어갔고, 그마저도 (늘어나는 유투버들 덕에) 품절인 경우가 다반사였다. 내가 사고자 한 ICD-UX570F '블랙' 제품도 현재 한국에서는 구할 수 없는 가장 인기 있는 모델 중에 하나인데, 나는 이 제품이 나에게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했고 꼭 이 제품을 구매하고 싶었다. '블랙'말고 다른 두 가지 색도 있지만 (<-이건 쉽게 구할 수 있다. 왜인지는 나란히 놓인 사진을 보면 바로 알 수 있음) 왠지 절대 사고 싶지 않았다. 그러던 중 일본에 계신 고모가 떠올랐고, 소니는 일본 기업이니 분명 재고가 있을 것이란 기대에 고모에게 부탁을 했다. 고모는 정말 감사하게도 필요하냐고 묻더니 쿨하게 구매 후에 한국으로 보내주셨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고모..) 그러나 나는 몰랐다. 소니 일본 내수 제품은 오직 일본어 버전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언어 설정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일본어가 아랍어만큼이나 낯선 나에게는 당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심지어 소니 코리아 제품 등록도 되지 않는다. 대체 왜?) 고모에게 선물 받은 입장에서 리셀 후 다시 한국어판을 살 수는 없었기에 일본어에 능숙한 친구에게 도움을 받기로 했다. (다시 한번 고맙다 염..) 시간을 들여 완성한 번역본을 혹시 나와 같은 사람이 있을까 하여 공유하고자 한다. 


+혹시라도 pdf 파일이 필요하신 분은 이메일 주소를 알려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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