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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꽁치 Oct 03. 2015

"따뜻한 라떼 한 잔 드세요."

위로가 필요했던 금요일

왜 그런 날 있잖아요.

이유 없이 지치고, 자신 없어지고

괜히 주눅 드는 그런 날.

오늘이 딱 그런 날이었거든요-


금요일 밤인데도, 조금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터덜터덜 퇴근하는 길에

작은 케이크 하나가 필요해 호텔 내 카페에 들렀어요.


케이크 포장을 주문하곤 자리에 앉아 기다리는데,

지긋하게 나이 드신 지배인님이

슬쩍 "따뜻한 라떼 한 잔  드세요."라고 말씀하시며

커피 한 잔을 건네주시더라고요.


괜스레 울컥했어요.


그냥, 작은 배려가 힘들었던 하루를 위로해 주는 거 같았거든요. 따뜻한 라떼 한 모금이 토닥토닥 괜찮다고 말해주는 거 같아서, 마음이 참 편안해졌어요.


또 누군가가 어려움에 처할 때, 라떼 한 잔 건네어 줄 수 있는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단 생각도 더불어 들었달까요-


퍽 울적했던 금요일 밤, 따뜻한 마음 안고

잠들 수 있겠어요. 그리고 다시 힘을 낼 수 있을 것도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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