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 필요했던 금요일
왜 그런 날 있잖아요.
이유 없이 지치고, 자신 없어지고
괜히 주눅 드는 그런 날.
오늘이 딱 그런 날이었거든요-
금요일 밤인데도, 조금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터덜터덜 퇴근하는 길에
작은 케이크 하나가 필요해 호텔 내 카페에 들렀어요.
케이크 포장을 주문하곤 자리에 앉아 기다리는데,
지긋하게 나이 드신 지배인님이
슬쩍 "따뜻한 라떼 한 잔 드세요."라고 말씀하시며
커피 한 잔을 건네주시더라고요.
괜스레 울컥했어요.
그냥, 작은 배려가 힘들었던 하루를 위로해 주는 거 같았거든요. 따뜻한 라떼 한 모금이 토닥토닥 괜찮다고 말해주는 거 같아서, 마음이 참 편안해졌어요.
또 누군가가 어려움에 처할 때, 라떼 한 잔 건네어 줄 수 있는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단 생각도 더불어 들었달까요-
퍽 울적했던 금요일 밤, 따뜻한 마음 안고
잠들 수 있겠어요. 그리고 다시 힘을 낼 수 있을 것도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