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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ONG MIN CHEOL Aug 02. 2021

#28. 첫 출근을 시작하며, 살펴봐야 할 일 들

PM PO - 온보딩에 필요한 5가지 관점






Table of contents >


    01. 사람_ 리더 & 구성원


    02. 문화_ 조직의 토양과 공기


    03. 전략_ 당신에게 요구되는 목표 & 문제


    04. 조직구조_ 현재의 구조가 형성된 맥락


    05. 커뮤니케이션_ 소통의 빈도와 강도












시작하며.

 스타트업 씬으로 넘어 온 뒤로 여러 조직에서 흥망성쇠를 겪으며, 꽤나 많은 실수와 패착을 경험했습니다. 저의 대다수 실패의 교집합 뒤에는 항상 조급함이 있었고, 늘 너무 성급히 전술을 시도했습니다. 충분히 숙성되지 못한 실행에는 무리가 따르며, 값비싼 수업료는 덤으로 따라 오는 법입니다. 제품 관리의 영역은 시장과 고객, 회사와 구성원, 도메인과 제품, 일을 만들어내는 조직 내 프로세스에 대한 복잡한 정보를 파악하고 올바르게 처리하는 데 있어 많은 시간을 요구합니다. 엄한 곳에서 시간을 낭비하거나 토끼굴에 빠져 탈출 루트를 찾지 못하게 되는 일도 비일비재하게 발생되곤 합니다. PM PO로 첫 출근을 시작하며, 당신이 주어진 목표를 달성해냄에 있어 어떤 관점과 프레임을 가져야 할지 5가지 정리해봅니다.







01. 사람_ 리더 & 구성원


(이 시점에서) 나의 쓰임새는 무엇인가. 키 메이커는 누구인가. 누가 게이트 키퍼인가.  


 누가 핵심 이해관계자인지, 누가 비공식적인 게이트 키퍼인지. 설득력이 필요한 대상은 누구인지. 가장 취약한 연결고리가 누구인지. 진단 파악이 필요합니다. 조직 내에서 가장 영향력을 크게 미치는 사람을 통해, 당신의 목표를 동기화 시켜야 합니다. 당신이 달성해내야 할 목표들이 조직이 필요로 하는 것임을 검증해내고 조율하고 타진해내야 합니다. 제품 관리의 영역에서 홀로 일하는 것은 자살행위입니다. 당신의 영향력을 조직 내 많은 이들을 통해서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조직의 리더와 구성원들과의 관계를 시작하세요 그리고 그들에게 질문을 던져보시기 바랍니다. 당신이 조직 내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동기화를 시켜주세요. 당신과 다른 관점을 지닌 구성원이 있다면, 설득과 논쟁의 영역에서 게임을 즐기세요. 가급적 천천히요. 놀라지 않도록. (성급함은 독이 될 겁니다.)


당신이 목표로 하는 지점까지의 작은 교두보들을 확보하세요.







02. 문화_ 조직의 토양과 공기


(현재 조직의) 문화적 규범과 관행은 무엇인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가. 왜 시작되었나.


 초기 30일 동안 관찰, 의문점, 문제점과 아이디어 실행 목록을 작성해보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이것은 초기 리더와 구성원과의 1:1 미팅 시의 훌륭한 재료로서 활용되며, 현재의 조직과 당신이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고리를 형성 시켜 줄 것입니다. 또한 30일이 지난 뒤, 이 목록을 당신이 소속된 제품팀에 공유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조직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들을 리더와 각 구성원들은 어떻게 반응하고, 소비시키는지 유심히 관찰해보시기 바랍니다. 현재의 조직이 당신이 작성한 목록들을 통찰력 있는 피드백의 소스로서 활용하는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만약 그러한 토양이 정착되어 있지 못하거나, 당신이 원하는 수준만큼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현재의 조직은 변화가 필요합니다. 조직 내에서 그 변화를 어떻게 만들어 갈 수 있을지 뜻이 통하는 동료들을 찾는 작업을 시작해야 합니다. 답은 간단합니다.


다른 조직을 찾거나.
현재 조직에서 (원하는 수준의) 변화를 만들거나.







03. 전략_ 당신에게 요구되는 목표 & 문제


(회사와 제품이) '다음으로 가는 곳'은 어디인가.


 회사와 제품의 비전을 이해해야 합니다. 관련 자료를 요청하세요. 문서가 없다면 대화를 시작하세요. 질문을 해봅시다. 회사와 제품은(서비스는) 현재 어느 지점에 있고,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다음 마일스톤은 무엇인지. 더 높은 수준의 이해를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가는 곳'이 명확해져야 나의 쓰임새를 비로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직이 당신에게 요구하는 목표와 그 목표를 달성함에 있어 넘어야 할, 해결해야 될 문제가 무엇인지 당신 스스로 정의할 수 있어야 합니다. 늘 그렇지만 가장 빠른 길은 주요 이해관계자에게 질문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는 가장 빠른 길이며, 높은 ROI로 돌아올 것입니다.


회사와 제품이 '다음으로 가는 곳'에,

당신의 영향력이 가장 크게 발휘될 수 있는 영역을 찾으셔야 합니다.







04. 조직구조_ 현재의 구조가 형성된 맥락


(당신이 목표를 달성함에 있어) 현재의 구조에서 변화가 필요한가? 어떤 구조가 가장 목표 달성에 빠르게 도달 가능한가.


 핵심은 제품 개발 프로세스의 중요한 접점에서 당신의 영향력이 긍정적으로 발현되어야 하는 것 입니다. 이는 PM PO로서의 현재 조직에서 당신이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그렇기에 현재의 개발 프로세스를 구성하는 구조가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 그 관계의 강도와 연결 지점들에 대한 맥락 정보를 면밀히 파악해야 합니다. 현재의 조직구조가 만들어지기까지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확인하고, 미래의 모습까지 가늠하여 목표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조직 변화를 위해선 구성원 간의 친밀한 관계는 조직구조를 변화시킴에 있어 윤활유의 역할을 톡톡히 만들어 줍니다. 조직의 핵심적인 변화를 만들었던 대부분의 핵심인력들은 주변 동료들의 전폭적인 신뢰와 지지를 얻고 있었음을 인지하셔야 합니다.


첫 출근 이 후, 6개월 뒤에 아래와 같은 질문을 받게 될 것 입니다.

"동료들은 당신을 좋아하나요?"







05. 커뮤니케이션_ 소통의 빈도와 강도


(목표 달성에 함께 동참할) 동료들은 누구인가 영향력의 범주에 포함될 구성원은 누구인가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를 그려봅시다. 현재 조직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은 사람은 누구인가요. 그 사람은 누구와 소통하나요. 그 빈도(frequency)와 강도(intensity)는 어떻게 되나요. 내 주변의 이해관계자들의 네트워크도 그려봅시다. 조직 내의 리더와 구성원들은 각각 누구와 어떻게 소통하고 있나요. 권한이 부여된 내집단과 외집단은 어떤 기준으로 나뉘나요? 당신이 목표로 하는 바를 달성하기 위해 영향력을 함께 만들어줄 그룹 또는 구성원들은 누구인가요.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봅시다. 당신이 조직에서 달성해야 할 목표들에 대해 조언과 도움을 주실 분들과의 관계를 조망해본 뒤, 이들과 함께 그림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마치며.

 처음 30일, 그리고 3개월과 6개월 세 단계로 나눠 봅시다. 처음 30일은 진단과 파악, 관계를 맺어 가는 시간입니다. 30일 동안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봅시다. 이후 3개월은 실행에 관한 것입니다. 3개월 이내 시작해서 영향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최소한의 작업이어야 합니다. 작은 성공으로 누적되어 함께 동참한 이들과 같이 박수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신뢰자본을 획득하여 누적시키는 구조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당신의 영향력은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6개월이 지나갈 즈음부터는 제품 관리자로서 당신은 제품의 방향에 대해 당신만의 관점을 가져야 합니다. 이 관점은 경영진과 수시로 동기화를 이루며, 생산적인 관계로 발전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글이 첫 출근을 앞둔 당신께 유용하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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