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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내 배설물입니다.

#3 잠 못 드는 밤에

by 정글

오늘은 하루 종일 머리가 아팠다. 그렇다고 막 아픈 게 아니라 마치 책 넘기다 손가락을 살짝 베인 것처럼 아팠다. 한마디로 짜증스럽게 아팠다.

엄청 피곤한데 잠은 잘 수 없는 지금..

옆에서 잘 자고 있는 마누라가 괘씸해서 괜히 깨우고 싶지만 그러면 죽게 맞을 수도 있으니 끄적임으로 대신한다.

한국은 설 연휴가 시작되었겠지?

요즘 사람들은 가족들끼리 모이면 뭘 하려나?

한국도 많이 춥겠지? 다들 잘 있으려나?

그렇다고 연락해 볼 건 아니고 그저 그리움이다.

그리운 그때를 떠올리다 보니 잠에 들 수 있을 것 같다. 아마도 꿈에서라도 그때로 가고 싶은 내 마음이 몸을 재우려는 게 아닐까 라는 헛소리를 중얼거리며... 난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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