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나침반 : 돈의 방향

13. 2026년 2월 첫째 주

by 정글

이렇게까지 박살 나는 건 솔직히 좀 이상하다.

차기 연준 의장으로 케빈 워시가 지명됐다는 이유 하나로
시장이 이 정도로 반응할 일인가 싶다.

은 ETF를 산 지 일주일도 안 됐는데 순식간에 무너졌다.
셧다운 이슈, 관세 리스크가 겹쳤다고는 하지만
이건 단순한 조정이라고 보기엔 너무 과격하다.

물론 급하게 오른 자산이라는 건 알고 있었다.
그래도 비트코인이 이렇게까지 밀릴 줄은 몰랐다.
하마터면 청산될 뻔했다.

97k 갔을 때 정리했어야 했다.
욕심을 부린 대가다.
지금은 손절선을 어디에 둘지 고민하고 있다.
60k까지 빠지나 싶은 불안감도 슬슬 고개를 든다.

내일 팔란티어 실적 발표를 보고
그 흐름까지 확인한 뒤 결정을 내릴 생각이다.


내가 그리던 시나리오에서는
이미 월가가 조용히 주워 담고 있을 타이밍이다.

문제는 그들이 지금 담고 있는지,
아니면 조금 더 빼서 담으려는지 알 수 없다는 것뿐이다.

어차피 올리기는 할 텐데 그게 언제일지..
나도 이 흐름에 맞춰 분할 매수 했어야 했는데,
괜히 은을 먼저 건드린 게 아쉽다.

참을성이 없으면 결국 시장에 돈을 퍼주게 된다.
역시 나는 아직 멀었다.


미디어에서는 “트럼프가 선거를 앞두고 유동성을 풀 것”이라는

이야기를 당연한 수순처럼 떠들어댔다.

그 흐름을 믿고 있었는데,
과거에 매파 성향이 강했던 케빈 워시가 튀어나오면서
시장 분위기가 한순간에 뒤집혔다.

파월에게는 그렇게 금리 인하를 압박하더니
정작 지명한 인물은 매파.

이 아이러니한 반전이 지금의 혼란을 만든 게 아닐까 싶다.

결국 지금은 트럼프와 워시가 이미 큰 그림을 맞춰두었고,
이 모든 변동성 역시 그 시나리오 안에 있다고
스스로를 설득하는 수밖에 없다.


다시 한번 느끼는 거지만

조정은 늘 생각보다 더 깊고,
확신은 늘 비싼 가격에서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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