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바람 그리워
창문 열라치면
소란스러운 소음 먼저
냉큼 들어앉는다
선수 빼앗긴 바람이
비좁은 창문으로 가냘픈
어깨 들이밀며 새치기 중인
소음을 제치는 중이다
무안한 소음은 얼굴 붉히며
잠시 옆으로 물러나
바람에게 창문을 양보한다
그제야 비로소 바람도
성질 죽이고 활짝 웃는다
나도 활짝 웃는다
방안이 더운 것 같아 창문을 열었더니
벼라 별 잡소리가 다 집안으로 들어온다.
인간적으로 이건 심했다.
듣는 사람 생각도 해 줘야지.
그냥 한 번 적어 보았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