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울타리 사이
꽃의 여왕도 이제 늙었다
이미 환갑도
훌쩍 넘긴 나이이지 않은가?
불과 며칠 만에
생을 다한 것처럼
깊이 주름진 얼굴을 내민다
행인 향한
안타까운 웃음은
오히려 붉은 눈물 떨구고
버릇처럼 잡아 뜯은
검붉은 입술만 바람에 날려
지나는 사람의 발끝을 붙잡는다
화려했던 그대의 계절도
다시 태어날 때만 기다리며
저만치 멀어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