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날! 하늘이 쨍한데 무릎이 쑤시더니
어제 아침!
무릎이 쑤셔 '이상하네' 했네요.
남편이 날씨 정보를 보고
"밤에 눈이 온다네.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보겠네." 했어요.
반나절 무릎보호대를 했지요.
답답해서 무릎보호대를 풀었는데,
저녁나절 손목이 아프더라고요.
종일 자판, 마우스를 클릭한 후유증이죠.
아픔과 쑤심은 이제 친구죠.
몸을 생각하며 살라는 메시지죠.
밤에 와인 한 잔 하며 눈을 기다렸죠.
웬걸!
하늘에 달과 별이 떠 있더라고요.
군산은..
온다는 눈은 안 오고
무릎과 손목 쑤심만 오더라고요.
캐럴이 흥겨워 몸을 움직이다
춤이나 출까? 했더니
핸드폰을 보던 남편이
벌떡 일어나더라고요.
부산행과 킹덤에만 있는 게 아니에요
좀비가..
좀비춤이 얼마나 귀엽던지
무릎, 손목 쑤심이 확 날아가더라고요.
내친김에 부르스도 췄더랍니다.
썬룸이 좁아 마음껏 저를 돌리지 못한다나?
마음만은 뱅그르르 뱅그르르
넓고 크게 돌았답니다.
좁던, 넓던, 혼자던, 둘이던,
몸을 돌리던, 마음을 돌리던,
오늘 하루는 행복하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추신: 새벽에 눈이 오셔 군산도 화이트 크리스마스였습니다. 괜히 무릎이 쑤신 게 아니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