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장 피드 포르 St. Jean Pied de Port ~ 론세스바예스 Roncesvalles ( 27km )
2. 알베르게: ALBERGUE DE PEREGRINOS DE RONCESBALLES(수도원 알베르게)
산티아고를 향한 일정 시작!
피레네 산을 넘는 힘든 코스란다. 첫날부터 걷는 길이가 27km에 산을 넘다니.. 내가 걱정을 하니 남편이 "걷는 건 태어나서 죽기 전까지 누구나 하는 일이야. 크게 걱정하지 마. 그냥 당신 페이스를 잘 유지하고 걸어" 하며 웃었다.
걷기 연습을 해보자며 날마다 10km와 20km를 걷고는 자기가 죽을 지경이란다. 무릎이 아프고 발목이 당긴다나?
걱정이 컸던 첫날이고 긴 길이었다. 예상한 대로 힘들고 어려웠다.. 비가 하루 종일 왔고 산에는 눈이 쌓여있고 비바람에 체온이 급격히 떨어져서 말이다. 처음 눈을 보곤 " 아 눈이네" 했는데 10센티미터로 쌓인 눈을 걷자니... 수도원 알베르게에 앉아 글을 쓰고 있는 것이 신의 은총이다.. 생유... god
비가 오던 바람이 불던 눈이 쌓이던 긴 길이던 내 한걸음에서 시작된다. 한걸음을 그냥 걸을 뿐이다.
야고보 성인이 무슨 신을 신고 길을 걸었을까? 궁금했다. 그 시절 로마인들인 가죽으로 신을 만들어 신고 다녔는데 야고보 성인도 그랬을까? 야보고 성인은 아마 햇살 좋은 길을 걸었을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