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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루시아 May 15. 2022

27/40-길! 길! 길! 산티아고 순례길

표지석의 첫 숫자가 1이라니:2022.5.14.


1. 폰페라다 Ponferrada ~ 비야트랑카 Villatranca del Bierzo   ( 25km )

2. HOSTAL EL CRUCE(사설 펜션)


하루가 시작됐다.

걷기가 시작됐다는 말이다.


도시를 빠져나오니 포도밭이 보이기 시작하고

드넓은 구릉이 포도밭의 향연으로 가득하다.

성실한 농부들의 피와 땀이 몇 세대를 거쳐 지금에 이르렀겠으니

탄성이 절로 난다.


표지석이다.

순례길의 남은 킬로미터가 표시되는 표지석!

드디어 앞자리가 1로 바뀌었다.

순례자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발의 고생이 얼마 남지 않아

행복했다.

아무리 아름다운 길도 아픔보다 먼저일 수 없으니 말이다.

정작 앞자가 두 자리로 바뀌면 이 마음이 바뀔지.....

그건 그때 가봐야 알 일이다.

성급한 단언이나 확신이 남보다 스스로를 상처 줌을 모르지 않으니...


비야프랑카  비에르소!

와인 산지로 유명하다더니 포도밭 풍경이 아름답다.

스페인 하숙의 촬영지였다는데 한 번도 제대로 된 프로그램을 본적 없는 나는

왜 이곳에 와서 촬영했는지 이해가 됐다.


작고 아름다운 동네다.

휴식과 명상에 안성맞춤이다.


이제 발을 쉬게 하고 명상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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