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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루시아 Jul 15. 2022

캐릭터! 쥬륵이와 호돌이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2

남편과 서울 나들이!!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2에 딸이 작은 부스를 만들어 참가한다니..

무더위에 장마라도 긴 길 짧게 갔다.

 

오전 10시를 조금 넘긴 시간. 전시홀에 들어가니 

귀여운 인형, 캐릭터 사진, 영상들이 부스마다 즐비했다.


딸의 부스를 찾다 눈이 먼저 놀랬다.

인스타그램 속 작은 쥬륵이와 호돌이에 익숙해서 

커다란 풍선 쥬륵이와 호돌이를 보니 마음이 10살로 돌아가는 듯해서 말이다.

저절로 손이 풍선에 끌렸다. 

스튜디오 양! 딸의 매인 캐릭터 쥬륵이와 호돌이... 

분홍색 셔츠를 입은 딸이 환하게 웃었다. 

내 마음이 애드벌룬이라도 탄 것 같았다.


전시장을 돌며 소소한 굿즈들을 구경했다. 

전시장을 한 바퀴 돌며 딸의 캐릭터가 더 마음에 들었다. 


엄마 마음이다. 


방문자들이 잠시 쉬라 마련한 빈백에 앉아 주변을 둘러보니 엄마 손을 잡고 온 수많은 아이들이 보였다.

민자 티에 캐릭터를 골라 열 고착을 하여 기념품으로 가져가는 아이들!

작은 인형을 만지작 거리며 엄마 얼굴을 쳐다보는 아이들!

기념품을 받으려 게임에 손을 번쩍 들고 답변하는 엄마와 그 모습을 지켜보는 아이들!

캐릭터 탈을 뒤집어쓴 도우미들과 사진을 찍는 아이들!

8군데 도장을 받아오면 기념품과 뽑기(1회) 기회를 받으려 부스를 찾아다니는 엄마와 아이들!

페어가 막 시작한 시간인데도 많은 엄마와 아이들이 페어장을 찾았다.

3학년, 4학년, 5학년일 때 평일 딸과 아들과 손을 잡고 이런 페어를 참가해본 적이 없던 나로선

과거의 내 두 아이들에게 미안함이 스쳤다. 


서울에 사는 언니와 함께 점심을 먹고 전시장을 한 바퀴 돌며 

"언니! 나는 얘들 어려서 이런 페어장에 와본 적이 없는데... 참 마음이 그러네. 정말 정성을 다해 키우는 엄마들이 많네" 했다.  큰언니는 싱긋 웃으며 "네가 데려가지 않았어도 잘 키워 캐릭터를 만드는 사람이 됐는데 뭘... 잘 키웠어!" 했다. 언니는 언니다. 고마운 말이고 위로의 말이다.


딸이 한발 한발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모습이 무엇보다 대견하고 감사하다. 

파이팅 스튜디오 양!

파이팅 쥬륵이와 호돌이!!

남은 페어 일정 쥬륵이와 호돌이로 수많은 엄마와 아이들에게 풍선 같은 마음을 안겨주길...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2

#스튜디오 양

#쥬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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