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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숲섬 정은영 Dec 30. 2022

말과 말 그리고 말


  일어나자마자 생각나는 대로 말하기 시작하는 나에게 N은 가끔씩 시끄럽다고 말한다. 처음엔 그리 서운하더니, 이제 보니 나는 정말 시끄럽고 산만해서 한시도 조용히 존재하지 못한다. 좋은 글에는 단 하나의 문장도 허투루 쓰인 게 없다. 나에게 어떤 것은 중요하고, 아름답고, 좋은 반면 어떤 것은 하찮고, 모자라고, 나쁘고, 차라리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 나의 하루와 나의 인생은 더 훌륭하거나 덜 훌륭한 것으로 정말 이루어져 있을까? 무한한 지금 이 순간으로 이어지는 하루 중에 말과 생각을 모두 걷어내면 뭐가 남는지 보고 싶고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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