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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숲섬 정은영 Dec 21. 2023

당신의 삶을 쉽고 빠르게 바꾸는 법

이 평범한 하루가 우리가 가진 전부이다


 * 약국에서 약을 지으면 늘 식후 30분 후에 먹으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늘 궁금했다. 하필이면 왜 식후 30분일까.



  오랜만에 부모님 댁에 갔다. 불과 세 달 전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 고지혈증 약을 먹어야한다고 하시던 어머니가 최근 운동만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상으로 낮추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방법이 궁금했다.



  알고보니 유튜브를 통해 알게된 간단한 2분 운동을 하루 3번 하는 것이 비결이었다. 아하! 이 정도라면 나도 따라할 수 있겠는데?! 어머니와 식후, 정확히는 양치질을 하고 설거지와 주방정리를 끝내고 편안하게 자리에 앉기 전에 2분 운동을 따라해보았다. 하루 세 번, 식후에 자연스럽게 붙여서 하니 잊어버릴 염려가 없었고, 배부른 상태로 있는 것보다는 간단한 운동을 하고 쉬게 되니 속까지 편안하고 활력이 생겼다. 어머니께서 하신 운동은 아래 영상이다. 두 달만에 실제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으로 내려왔다고 한다.



https://youtu.be/ErC1stS68bE?si=cRL1YnZ8KX6txxzh




  겨우 2분 간의 운동이지만 전신을 효율적으로 다 사용하고, 쉽고 빠르게 심박수를 높일 수 있었다. 3분 동안 하루 3번 일주일간 실행해보니 팔 다리 근력도 붙고, 중심을 잡아야하니 코어에 제법 힘도 들어간다. 산책하며 가볍게 뛰어봤더니 오! 그동안 달리지는 않았지만, 숨 차지 않게 잘도 뛰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3분 운동으로 얻은 활력을 이어받아 한 시간 걷기, 저녁 요가 등도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그렇다. 달라진 내년, 달라진 내 인생을 자주 꿈꾸지만, 오늘 하루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다면 내일의 변화는 있을 수 없다. 5년, 10년 후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와 관련된 어떤 일을 당장 오늘, 지금 하고 있어야만 한다. 그 일은 밥 먹고 양치질 하듯이 당연하듯 따라와야할 것이고, 어렵게 마음 먹고 시작하는 대단한 일이 아니라, 아주 쉽게, 3분, 5분, 10분을 투자해 시작할 수 있는 쉬운 일로 잘게 쪼개져 있는 것이 훨씬 유리할 것이다. 




  2023년을 보내며, 그래도 잘 한 일은,



1. <스픽>앱을 통해 매일 5분, 7분, 8분 정도라도 꾸준히 영어 회화 연습한 일

2. 최근 아침에 일어나 딱 5분만, 서랍이나 선반 한 칸씩 정리하기 시작한 일

3. 5분만, 하며 매일 저녁 청소기를 돌린 일

4. 눈에 보이는대로 물건들을 제자리에 두려고 애써본 일

5. 좋아하는 일을 찾았고, 그 일을 직업으로 삼으려고 결심한 일

6. 하루 2번 이상 자주 환기 시킨 일



등이 있겠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일은


1. 거의 9개월 동안 오십견과 목과 허리 통증으로 운동을 제대로 못한 일

(병원의 오진이 원인이었지만, 이제야 온몸이 제대로 순환하고 있다)

2.  책상에 앉지 못한다는 핑계로 많이 읽고 쓰지 못한 일

3. 가족에게 마음을 제대로 전하거나 함께 좋은 경험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던 일 등이다.



 이제 곧 새해다. 무려 2024년이라니!! 



새해 플래너도 준비해두었고, 해내고 싶은 프로젝트도 화려하다. 귀한 하루 하루를 더 잘게 쪼개어 계획하고, 작고 소소한 습관으로 채우고 싶다.  나쁜 습관을 좋은 습관으로 바꾸려는 끊임없는 노력도 필요하겠다. 하루 쯤 계획대로 못했더라도 무시하고 다시 첫날인듯 시작하는 끈기도 필요하겠다.





  하루, 

  이 평범한 하루가 우리가 가진 전부이다.


  하루를 온전히 살아갈 수 있을 때 뒤돌아보면 어느새 괜찮은 인생을 살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새해를 앞두고 있는 당신께 묻고 싶다. 당신이 올해 가지고 싶은 좋은 습관은 무엇인가요? 아침에 잠에서 깨어, 혹은 식후에, 밤에 잠들기 전에 꼭 갖고 싶은 좋은 루틴은 무엇인가요? 라고. 



  어딘가에서 좋은 것을 보면 꼭 실행해보고, 내 것으로 만드는, 나의 2024년은 그런 한 해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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