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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숲섬타로 Jan 05. 2024

하루를 디자인하기

셀프 라이프코치 1


  난 성장에 무척 관심이 있다.



  내가 읽기와 글쓰기에 관심이 있었던 건, 그 또한 나와 타인의 성장과 변화를 보여주는 훌륭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2010년 봄, 낯선 도서관에서 우연히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를 발견한 이래로, 2017년 <아티스트 웨이>를 알게 된 이후로 오랜 시간 동안 모닝페이지를 써왔다. 



  2018년부터는 하루의 시간을 모두 써보는 일명 데일리 리포트를 실행하기 시작했는데, 초반의 강력한 열망과 결심을 빠르게 무너뜨리는 관성에 의해 곧 제자리로 돌아오거나 쓰기를 멈추었다 다시 쓰기를 반복하곤 했다. 2019년부터 잦은 수술, 입원, 회복의 단계를 거치며 체력이 많이 떨어졌고, 모든 일들은 그저 성공한 사람들이나 하는 나와는 상관없는 놀라운 일들이 되어갔다. 



  다이어리 쓰기도 학창 시절부터 해오던 평범한 일이었다. 2018년 처음으로 윈키아 플래너를 써보았고, 블렛저널 등에도 관심이 많았다. 블렛저널은 자유롭게 기록하고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의지력이 약한 나에게는 더 강력한 동기와 도구가 필요했다. 언제나 열정적으로 시작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멈추는 것. 지속성과 지구력의 부재, 그게 나의 가장 심각한 문제였다.






  작년 가을부터 새해 PDS다이어리를 준비해 두었다. 오랜만에 하고 싶은 일이 생겼고, 처음 사업이란 것을 시작할 것이기에 남다른 각오로 잘 해내고 싶었다. 어느 때보다 실행하고 싶다는 열망이 강했다. PDS 다이어리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Plan, Do, See" 중 See 부분. 하루를 피드백하고 다음날 바로 적용하며 매일 성장한다는 부분이다. 새 플래너를 받자마자 당장 시작하고 싶었으나 꾹 참았다. 지금부터 쓰다 보면 1월에는 훨씬 익숙해지겠단 생각이 들어, 원래 쓰던 노트에 줄을 그어 직접 하루하루의 작성란을 PDS의 형식을 빌려와 그리고 시간을 표시했다. 잠들기 전, 그곳에 내가 살고 싶은 하루를 디자인하고 Plan, 하루를 살고 Do, 잠들기 전 피드백하고, 다시 다음날을 디자인했다 See. 이 작업을 불과 3, 4일만 해봐도 알 수가 있었다. 아, 지금껏 크게 성장하지 못했던 이유는 피드백 과정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내가 직접 PDS 다이어리의 칸을 그어본 일도 상당한 의미가 있었다. PDS 다이어리의 가격은 35,000원. 줄을 그으며 다른 형식들도 여럿 실험해 보았으나, 일단은 PDS 다이어리만큼 훌륭하게 어제, 오늘, 내일을 이어주는 도구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주의 플랜을 세우며 줄을 긋고 시간을 적을 때마다 이렇게 소모되는 자투리 시간과 에너지를 계산해 본다면 35,000원은 결코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PDS 다이어리는 2024년 현재 1년간 사용자를 위한 단톡방을 운영 중이며 이곳에서 인증, 응원, 멘토들의 강연 등의 이벤트가 있기에 상당한 동력과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다. 돈을 주고 사는 일들, 물건, 경험들은 내 시간을 절약해 주고, 나를 새로워지게 하는 그 이상의 가치가 있어야만 한다. 이 다이어리에 365개의 단단한 하루가 채워진다면, 내가 가져갈 가치는 상상 이상이 될 것이다. 





  난 성장에 무척, 무척 관심이 있다.



  나 자신의 성장이 중요한 만큼, 타인의 성장에도 관심이 있다. 그 성장을 돕는 과정 자체가 기쁨을 주고 나 역시 성장하게 해 준다는 사실이 늘 놀랍고도 감사하다. 내가 원하는 삶, 내가 원하는 하루를 살기 위해 이 글을 적는다. 앞으로 쓰는 나도,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성장할 수 있는 기록을 남겨보려고 한다. 



  새해 달라지고 싶은 모습,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지금 당장 하루 분량의 플랜을 세우고 실행해 보라. 하루가 끝난 시간 내가 무엇을 잘했고, 무엇이 부족했는지 돌아보는 짧은 시간을 가져보라. 하루를 할 수 있다면, 당신은 1년, 3년, 10년 뒤에도 매일 이 일을 할 수 있다. 



  하루. 

  이 하루는 우리가 가진 유일하고도 가장 큰 가치이자 삶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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