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년

노래를 읽는 밤

by 단팥

시간이라는 것이 덧없이 느껴진다는 것은 얼마나 허무한 일인지. 무언가를 위해 쉼 없이 달리며 내 온 마음과 세월을 다 바쳤는데도 정작 손에 남은 것이 없었을 때야 비로소 그걸 깨달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깨어나 자리를 털고 일터로 향했지만 진심을 다해 일을 하고 정성을 다해 나를 돌보아도 나아지지 않는 외로움 지독한 현실 그대로였다.

낳아졌으니 살아야 하고 던져졌으니 버텨야 했던 나날들 중에 음악을 듣고 글자를 읽는 것만이 기쁨이었다. 그래서 버틸 수 있었다.

새소년의 '새소년'을 듣다 보면 보컬 황소윤의 거친 노랑빛 음색에 빠져들게 된다. 참 고마운 노래다. 노래만으로도 위안을 얻고 또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 감동으로 다가온다.


https://youtu.be/GVaBUFNX23U



새소년_새소년


우리가 가만히 손가락 사이로
흘리워 보냈던 지금은 이미 타올랐구나
순간은 멈춰서 나를 지켜보다가
내가 볼 그때에 맞춰 달아나버려
그댈 쫒아 다시 한번 걸어가다 보면
맞닿은 곳에서 다시 흩어져버린
미래가 보이는 저기 저 빛에서
계속 나를 비추네 나를 부르네
달려가
그대가 바랬던 시간의 넘어로
말없이 걸었던 우리는 이미 버려졌구나
순간은 멈춰서 나를 지켜보다가
내가 볼 그때에 맞춰 달아나버려
낳아진 아이들아
크게 숨을 쉬자
버려진 아이들아
크게 숨을 쉬자
그댈 쫒아 다시 한번 걸어가다 보면
맞닿은 곳에서 다시 흩어져버린
미래가 보이는 저기 저 빛에서
계속 나를 비추네 나를 부르네
달려가



사진/새소년 '새소년'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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