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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oyager Sep 19. 2020

언택트 시대의 그림자 2

'언택트 시대의 그림자'를 읽은 어느 배송 기사님이 보내 주신 글

이전에 썼던 언택트 시대의 그림자를 읽고

현직 배송기사님이 메일로 보내 주신 글.


편의점에 많이 가서 사야 도와드리는 건지,

안 가야 도와드리는 건지 잘 모르겠다.


최소한 아프면 쉬고,

일주일에 이틀은 휴식하실 수 있기를.




투잡 현직 편의점 배송기사입니다.

맞습니다.

최대한 인력을 갈아 넣고 있습니다.

 

차에는 최대한 많이 상차하게끔

담당 점포수를 늘려가는 추세입니다.

 

대기업 편의점과 이름 좋은 운수사가 계약 맺고

운수사는 배송직원을 개인사업자로

대기업 편의점에 직원인 것처럼 일하게 되어있죠.

 

거의 대부분이 한 달에 4번 돌아가며 쉬게 됩니다.

최대한 빡빡하게 돌리기 때문에

여유차량은 거의 없죠.

 

그래서 몸이 아파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기도 싫고

또, 여유 있는 사람이 없다 보니

아파도 개인사업자 이기에 쉴 수도 없습니다.

 

만약 쉰다면 쉬는 만큼 하루 평균 일당보다

더 많은 금액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죠.

 

최대한 이익을 보려는 대기업과

직원처럼 노예계약되어있는 배송직원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걸 느끼면서도

내일도 출근 준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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