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인생에서 성장하는 기록

by 정남이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이냐면 가난했던 시절을 인정하고, 그걸 동력원으로 삼아 현재를 살아가자는 것이다.

어릴 때 기억인지 많은 것을 소유하려 하지 않는다. 미니멀리스트가 유행하기 전에도 물욕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성인이 된 이후부터 옷가지와 물건은 최소화하고, 현재 이어져 살림살이가 유지 중이다.

아내와 같이 산 이후부터는 그래도 최소한의 가구와 가전이 필요해서 가지고 있지만, 언제든 안쓸 용의가 있다.


지금 아내와는 무언가를 살 때는 진짜 우리에게 필요한 건지 서로 물어보고 최종 구매한다.

일례로 그 흔한 커피포트기도 몇 년간 구매하지 않고 가스불에 끓여 먹었다.

요즘에는 몇 만 원 선에서 어디서나 쉽게 구매할 수 있어서 남들이 보기에는 궁상맞아 보일 수도 있다.

우리의 기준은 일주일에 한두 번 쓸까 말까 하는 수준의 물건을 굳이 사고 싶지 않았다.


집이 좁아진다는 핑계 아닌 핑계로 아내와 신혼일 때는 빈번히 부딪히는 경우가 많았다.

아내도 워낙 검소한 편이라, 생각의 동기화가 크게 힘들진 않았지만 물건을 사지 않는 건 생활에 불편한 경우가 더러 있었기에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다음에 이사 갈 때 짐이 된다던지, 몇 번 사용할 것 같은지, 허영심에 구매하는 건 아닌지 반복적인 이야기가 선행됐다.

처음에는 맞벌이 부부인 우리가 그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 했지만, 점점 내 생각에 동의해 주었다.

이제는 말하지 않아도 알 정도는 아니지만, 충분한 대화를 통해서 우리 집 살림살이를 구매한다.


가구 가전뿐 아니라 마트에서 장을 보는 것 또한 똑같다.

가족의 특별한 기념일을 제외하고는 배달음식과 외식은 한 달에 한 번씩 한다.

보통 주마다 마트에서 장을 보고, 냉장고 안의 식품들은 최소화한다.

신선한 야채와 과일은 그때그때 마다 구입하고, 고기류는 대용량을 사서 소분하여 냉동보관한다.


이것은 아내가 회사 점심을 도시락을 싸 다닌다는 것을 알고 결정한 일이다.

여느 맞벌이 부부처럼 우리도 평일 저녁과 주말 식사만을 집에서 먹게 되어 한 끼를 먹더라도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건강한 한 끼를 원하게 되었다.

이렇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부부는 서로 대화하고 결정하고,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이런 모든 것들 하나하나가 미래를 준비하는 단추가 될 것이고, 그게 내 어릴 적 가난을 벗어나게 해 줄 단단한 기반이 될 것이다.


우리는 다양한 형태의 미래를 꿈꾼다.


그중 확실한 목표 중 하나가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여유로운 노년 보내기이다.

많은 사람들이 여유롭게 노년을 보내고 싶은 건 당연하나, 특히 건강함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이런 목표를 계획한 이유는

현제 밀레니얼 세대인 우리는 90세 이상까지 살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크기 때문이다.

지금은 젊고, 회사도 다니며 에너지 있지만 우리의 신체는 무한동력 기관이 아니다. 언젠가 연료가 떨어지게 될 테고, 그때를 대비해서 지금부터 차근차근 한 단계씩 준비해야 한다.


노년을 준비가 부족해서 수동적으로 살아지게 되는 것과, 적극적으로 삶을 사는 것은 크게 다를 것이다.

그래서 미래의 우리 목표는 건강한 몸과 마음이라는 조건이 붙게 되었다.

미래의 우리를 위해 지금 준비가 필요한 건 꾸준한 체력관리, 재무관리와 같은 것들이다.


관리라는 게 꼭 붙어야 하는 이유는 꾸준함이 필요하기 때문이나, 너무 많은 노력을 들이지 않는 게 룰이다.

건강과 돈은 지속적인 관심은 필요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투자하면 오히려 단점이 큰 것 같아 주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건강을 위해 정기적으로 운동을 할 필요가 있지만, 오버 트레이닝을 한다거나 건강 염려증이 생길 정도면 문제가 된다.

또한 부동산과 주식도 꾸준히 관심 가질 필요는 있지만, FOMO로 뇌동매매를 하는 등 정신이 피폐해질 경우가 생겨 문제가 될 수 있다.


현생이 바쁜 우리 부부는 최근에서야 이런 기준을 가지게 되었다.

우리 부부에게 고마운 현금흐름을 가져다주는 일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하고, 가족과 친한 친구, 자기 계발 등 미래에 가치 있는 것들에 시간을 투자하자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할 곳이 둘 뿐이라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성장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조금씩 삶을 알아가고 배우며 성장하는 과정을 기록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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