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BA] 힘들어도, 와인은 먹어야한다기에..
고려대MBA 동아리 중 요즘 내 생활반경을 넓혀주는 곳이 있다. 처음엔 가벼움이었고, 그다음에는 호기심이었고, 지금은 즐거움이 되어버렸다. 홀짝 홀짝 소맥만 마시던 내가, 와인이라곤 레드랑 화이트밖에 구분을 못하는데 말이다. 술자체를 많이 즐기지는 않는 편이기에, 와인을 즐긴다, 좋아한다, 음미한다 등의 표현들이 무척이나 어색했던 나였다.
고려대KMBA 와인동아리, 뱅큼 (Vinde)
지난 3월, 뱅큼 개강총회에서도 일부 와인들에 대해서 입문을 했었다. 당시 뱅큼 7조에 샴페인 전문가 분의 리드로 처음 '와인'이라는 것을 음미하면서 마셨다. 그게 와인과 나의 거리감이 좁혀지는 시발점인 듯하다. 이를 계기로 이번에 "와인 입문스터디 1차" 강의 세션에 과감하게 신청하게 되었다.
와인(뱅큼) 입문스터디 (Feat. 뱅큼 선배님)
오전/오후에는 직장인으로 보내다가, 저녁에는 고려대 대학원생으로 살다가, 수업이 끝난 밤에는 자유인이 되는게 요즘 나의 라이프이다. 이런 내가 재무회계 수업을 부랴부랴 마치고, 도착하마자 본 것은 다양한 와인들과 맛있는 케이터링 음식들이었다. (밥을 먹었음에도 허기지는 것 어쩔 수 없나보다...^^)
나와 같이 KMBA 원우 분들이 저녁 10시쯤부터 스멀스멀 참여하러오셨다. 그들도 고된 하루를 보냈을텐데, 지친 몸으로 또다시 3교시를 시작하는 셈이다. 보통 어떤 것에 관심, 흥미가 생긴다는 것은 이런 것 같다. 힘들어도, 그것 때문에 또다시 몸을 일으켜세운다는 것. 그것이 오늘 하루만은 '와인'이었다. 약 15년 동안 그렇게 와인을 즐기고 계신 24학번 "송현정 선배님"께서 준비한 강의가 기대된 것은 이때문이었다.
내게 '와인'이란, 무엇일까. 30살인 내가 돌이켜보면, 20살에 처음 마신 술은 '허세'였다. 누구나와 같이 밤을 새고, 일주일을 나노단위까지 쪼개서 과일소주부터 한라산까지 고루마셨던 그런 수단. 20대 중반부터 외국인 친구들과 조금씩 마시다가, 연말 파티마다 와인 좋아하는 친구 따라 마시면서 '관심'을 갖게 된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대에 뭘 알았을까. 슬리퍼를 질질 끌면서 편의점에서 1만원짜리 가성비 와인을 찾던 나였다.
서른살, KMBA에 와서는 운동도, 음악도, 하다못해 와인에 대해서도 조금은 더 알아가면서 즐기자는 생각을 하였고, 오늘은 생각이상으로 깊은 추억을 만들었다. 전체적인 와인에 대한 흐름을 이해하고 중간중간 실제 종류별로 시음하면서 궁금한 내용들을 바로바로 물어보며 강의가 구성되었다. 시간이 정말 순식간이더라. 새벽 1시가 되어서야, 가게문이 닫아야한다는 소리를 듣고 헐레벌떡 나왔는데, 그만큼 수업 이후 3시간이 어떻게 보냈는지를 모르겠다. 이제는 와인에 '흥미'를 갖기 시작한 듯하다. 기분이 좋았다.
선배님의 세션에서 틈틈히 적고 이해한 내용에 대해서 간략하게 풀어보고자 한다. (강의 세션에 따라, 주관적으로 보고 들은 내용이다!) 우선은 '와인'이라는 명칭은 국가마다 각각의 언어로 다르게 부른다. 와인을 뱅(VIN), 비노(Vino), 바인(WEIN) 등으로 부르며, 쉽게 말해 포도를 발표시켜 만든 음료가 와인인 것이다.
기원 전 1500년 전부터 문서에 등장한 와인은, 성경에서도 여러 번 언급되면서 로마제국 시절 이후 유럽 전역에 퍼지기 시작했다. 흑사병이 돌 당시에는 물보다 더 안전하다는 이유로 많이들 즐겼다고 한다. 대항해 시대를 거쳐, 와인은 1990년 후반 이후 소비가 급증하면서 지금도 우리가 즐기고 있다고 한다.
와인은 크게 3가지 종류로 구분이 된다. (일전에 개총 때 들은 내용들과 접목해보면)
- Still Wine ; 우리가 흔히 아는 레드, 화이트를 말한다
- Sparking Wine ; 특히 프랑스 상파뉴 지방에서 생산하는 것은 '샴페인'이라 부른다
- Fortified Wine ; 좀 더 단 와인인데, 제조과정에서 도수와 당도를 높이기 위해 브랜디를 넣은 것이다.
(재무수업 듣다가, 그런가 '오히려 와인 공부가 더 쉬울지도..?'라는 거만한 생각을 할 정도로 강의는 정말 재밌고 유익했다 ㅋㅎㅋㅎㅋㅎㅋㅎㅎㅋㅎㅋ)
화이트와인에서 레드와인 순으로 마셨는데, 이게 이제 생각해보면, 저번 뱅큼 개총 때 들은 마시는 순서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봤다.
산도가 높은 것에서 낮은 것을 마시고
바디감은 낮은 것에서 높은 순으로 마신다
ㄴ 스파클링은 맛이 묻히는 개념
chardonnay 샤르도네
Sauvignon Blanc 쇼미뇽 블랑
Riesling 리슬링
01) chardonnay 샤르도네
세계에서 가장 널리 재배되는 화이트 포도 품종 중 하나로, 지역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이 있다고 한다. 품종별로 오크 숙성 여부에 따라 풍미차이가 난다고 한다. 이번에 마신 것은 약간 씁쓸한 느낌이라, 낫마이스타일이었다.
02) Sauvignon Blanc 쇼미뇽 블랑
소미뇽 블랑. 이름만큼이나 달달한데, 강한 아로마틱 품종으로 허브, 풀, 감귤류의 풍미와 함께 깔끔한 맛이 난다. 이 중 나는 오이스터 베이를 맛봤다. 과일향이 잔잔하면서 달달하게 났다. 기분 좋게 향을 맡으며, 식사하면서도 가볍게 마시면서, 가장 인상깊은 와인이 되었다.
(상세한 와인 시음 표현은.. 아직 저한테 어려운 걸요..?)
03) Riesling 리슬링
리슬링은 서늘한 기후에서 높은 산미와 적당한 당도로 구성되며, 드라이한 것부터 스위트한 것까디 다양한다고 한다. 내가 마신 리슬링은 향이 약간은 무거웠고 (약간 용수철같은..) 맛 역시도 묵직하였다. 주변에 원우 분들은 조금씩 마시면서 즐기는 것을 보면, 이 와인이 인생을 어느정도 보내신 중년대 분들의 입맛에는 적당한가 싶었다.
Carbernet Sauvignon 까베르네 소비뇽
Pinot Noir 피노 누아
Shiraz 쉬라즈
01) Carbernet Sauvignon 까베르네 소비뇽
까베르네 소비뇽은 온화한 기후에서 가장 잘 자라는 것으로, 타닌이 강한 맛을 내며, 당도가 낮은 편이라고 한다. (까닌은 감의 떫은 맛, 포도껍질의 그맛..이라고 생각하면 좋다!)
조셉 펠프스를 시음했는데, 처음에는 떫은 맛이 강하지만 숙성이 될수록 부드러운 맛을 낸다고 하더라. 아직 나는 묵직하고 강한 떫은 맛과 갑자기 강한 취기를 느끼기도 했다. 이번 레드와인 중 10만원대로 가장 비싸다고 하더라.
02) Pinot Noir 피노 누아
피노 누아는 기후변화에 민감하여 생산이 어렵다고 하는데, 이번 기회에 접하게 되니깐 무척 영광스러웠다. 이번에 몽슈바를 마시면서 이름도 ‘슈바~ 슈바’하면서 외우기도 쉬웠고 비교적 색이 묽게 연한 색이 다른 레드와인과 뚜렷하게 비교되어지면서 인상은 강한 와인이었다.
03) Shiraz 쉬라즈
땨뜻한 곳에서 자라면, 과일향이 강하고 서늘한 곳에서 자라면 스파이시한 맛을 내는 독특한 쉬라즈. 펜플즈라는 와인을 마셨는데, 향과 맛이 너무 묵직해서 손이 잘 안 갔던 와인이기도 하다
귀한 시간내주시고 쉽고 재밌게 강의준비해주신, 송현정 선배님과 뱅큼 동아리 운영진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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