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BA] 3월이 아직도 안 갔다는 것에 또 한번 충격이었다...
어느덧,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KMBA) 생활을 한지, 한달이 지나가고 있다. 회사와 학교를 병행하면서, 수업과 원우들과의 네트워킹을 하면서 여러 모습들의 나를 직면하게 된다. 기존의 경험세계에서 벗어나면서 사고, 경험, 신체적인 반응, 감정, 기분, 태도 등등 모든 것들이 조금씩은 변하게 되더라. 단순히 학교가 좋다, 사람이 좋다는 식의 기본적인 홍보가 아닌 내가 느끼고 경험하는 3월의 모습을 풀고자 한다.
이전에 많은 불특정다수에게 들었던 질문들과 함께 현재 학교 생활을 즐기면서 내가 느끼고 경험한 세상들에 대해서 솔직하게 풀고자 한다. 내가 보는 세상들은 1인칭 삶송이 시점이기에, 현재 재학하는 원우들과 다를 것이고, 졸업을 한 원우들과도 또 다를 것이다. 더 나아가, 삶을 임하는 생각과 태도가 다 다르기에 취사선택을 하면서 읽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Q. 직장을 다니면서 고려대KMBA 생활하기가 가능한가?
A. 가능하다.
나는 퇴근 후, 화목금토 수업을 들으러 학교에 간다. 18시 30분부터 학교에서 석식이 나오기에, 18시부터 학교생활이 기다려진다. 거의 10년만에 학교를 다시가면서, 설렘이 큰 건 사실이다. 게다가, 아직 3월이기에 모든게 다 새롭게 맞이하는 떄이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학교에서 선배와 원우들을 만나는게 아직은 기다려지고 설레면서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하는 수업도 각 수업마다 각기다른 노하우로 잘 버티고(?) 있다. ㅎㅎ
한편으로, 마음이 이전과 다르게 헤이해진 것도 있다. 회사와 학교 사이에서, 40 대 60 비중으로 학교 생활을 더 즐기고 더 관여도가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사실 이 부분은 사람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많은 원우들이 헷갈려하고 있고 신중하게 선택하려고 한다) 회사일이 재미없다는 것이 아니다. 마음이 붕 떠서 신중하게 확인해야할 일들에 대해서 신중치 못하고, 실수가 잦거나 우선순위가 헷갈려하는 일이 많아지더라.
스스로도 자각을 하기도 하였고 주변에서도 유사한 피드백을 받기도 하였다. 처음 1-2주에는 업무 수행정도가 이전보다 못하고 매일 술자리를 하다보니 체력적으로도 한계가 오는 등 스트레스를 받았다. (일상을 통제하려는 욕심이 커서 그런가, 이런 부분에서 계획대로 되지 못하는 것에 화가 나는 타입? 같다..) 그러나, 3주차 정도 되니깐, 일상의 패턴이 생기고 내 성향이 보이는 등 나름 노하우가 생기니깐 조율하는 부분과 통제할 수 있는 부분부터 진행하는 등 적응하게 되더라.
Q. 주로 무슨 활동을 하는가?
A. (학교 다니는 원우들마다 다 다른데) 나는 주로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보통 수업을 통해 친해지는 경우가 팀플을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많이 어렵다. 다들 퇴근하고 수업을 2-3시간 듣기에,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뭔가의 관계를 시작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러나 취미생활을 기반으로 하는 '동아리 활동'은 좀 다르다. 관심있는 분야의 동아리를 들면서 거기서 친해진 사람들과의 관계를 형성해나가면 오히려 나는 편했다.
'동아리는 그러면 뭐 들었냐?' 물으면, 나는 왠만한 것은 다 들었다. 이유는 역시 간단하다. 400여 명이 넘는 재학생들이 모여있는 곳이 동아리라고 하면, 그 동아리들을 다 가입하더라도, 원우들과 네트워킹할 수 있는 명분(이유)가 필요했다. 예를 들어, 나는 야구의 경기방식도 모르고, 야구장도 30년 동안 1번 정도 갔을 정도로 모른다. 그러나, 야구 경기장에서 치킨과 맥주를 먹을 친구를 만들고 싶었다. 그 이유 하나로, 야구동아리에 가입했고, 실제로 야구동아리 개강총회 때 친해진 선배님들과 원우들을 다른 동아리에서 또 만나면서 관계가 더 가까워졌다.
이에 따라, 고려대 KMBA 와서 네트워킹을 하고 싶다고 하면 동아리부터 접근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Q. 고려대 KMBA 네트워킹은 실제 어떤가?
A. 상상이상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려면, 어떻게 시작해야할까를 고민하던 시절이 있었다. 어려서는 학교에, 커서는 회사에 속하면서 개개인들이 관계 속으로 들어간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이라는 집단 속에서 각각의 개인들은 어떻게 관계 속으로 들어가야할까? 그 연결망 역할을 하는게 "공통주제"이다.
좀 더 깊게 말하면, "공통점"을 찾아서 각 개인들을 잇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지역이 유사한 사람들끼리 "고슐랭(맛집 동아리)"를 통해서 동네 밥 친구를 찾아주고, "띠문화"인 고려대에서 같은 띠인 원우들을 묶어준다 (예를 들어, 나는 돼지끼라서 95년, 83년, 71년생 분들과 같은 단톡방에 있다)
이런식으로, 나이대, 지역, 성별, 취미생활 등등 사소한 공통점까지 찾아가면서 여러 모임들이 생기면서 무척이나 다양한 방식으로 사람들과 접촉하게 된다. 나 역시도 학교에 오기 전에 찾아본 "고려대KMBA 네트워크" 라는 키워드가, 지금은 어느 누구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형성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지금은 여러 공통점 속에 속해서 이런저런 모임을 가는 것이 즐겁다. 그래서 일주일에 3-5개 정도를 다닐 정도로 몸을 혹사시키기도 하였다. 그러다보니, 지금은 많은 모임 속에 속하면서 나와 맞는 사람들과 모임 분위기를 확인하면서 범위를 좁혀가고 있는 듯하다.
Q. 3월 동안, 가장 기억나는 활동은?
A. 일요일, 등산동아리(픽큼바)에서 관악산 둘레길 간 것
매일 매일 회사, 학교, 술의 반복적인 일상 속에서 살고 있는데, 일요일 오전에 관악산을 타는 것은 굉장히 말도 안된 생각이었다. 그런데 막상 일요일 오전에 눈이 떠져서 장비를 챙기고 등산복을 갈아입고 지하철을 탔다. 지하철에서 가는 내내, 집으로 돌아갈까를 몇 백번 고민하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관악산역에서 내리자마자 여러 등산객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일요일 오전은 나에게 거의 없는 시간이었는데, 당시에 아침일찍 많은 사람들이 산을 타려고 준비하는 것을 보면서 다른 세상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다행히 나는 관악산 등산이 아닌, 둘레길 코스를 택했기에 비교적 쉬운 길을 갈 수 있었다.
등산을 오랜만에 가기도 하였고, 숨이 가파지지만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머리가 개운해지는 그런 경험을 하니깐, 굉장히 상쾌하고 좋더라. 아무 생각 없이 산을 타고, 바위를 오르면서 정상을 상상하면서 산을 타는 그 시간이 오랜만에 느끼는 나와 마주하는 시간이였기에 너무 행복하더라.
#고려대경영대학원 #고려대MBA #KMBA #고려대KMBA #국내MBA #고려대학교KMBA #고대KMBA #KoreaMBA #KMBA #고려대학교MBA #고려대MBA #고대MBA #MBA #직장인MBA #야간MBA #국내MBA #경영전문대학원 #국내경영전문대학원 #고려대학교경영전문대학원 #고려대경영전문대학원 #고려대학교야간대학원 #고려대야간대학원 #고대야간대학원 #야간대학원 #직장인대학원 #직장인야간대학원 #직장인지로고민 #직장인MBA고민 #직장인MBA진학 #직장인MBA지원 #고려대동아리 #고려대KMBA동아리 #고려대KMBA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