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한살, 함께한 아이기스랩, 2025 RECAP 1

[틱톡 일기 81] 회사 공간 확장(사무실, 휴게실)과 함께 돌아보는.

by 삶송이

여러 의미로 나에게 2025년은 다사다난했다. 몸집이 커지는 회사 속도에 따라가기가 어려웠던 것 같다. 2층만 쓰는 공간에서 4,5층까지 물리적인 공간이 커졌고 고작 13명 정도 인원에서 40-50명 규모로 체격도 올라간 그런 한해였다. 매일을 회고하던 나였는데, 1년이 되어서야 되돌아볼 정도로 정신없었던 2025년이기도 하였다.


2025년이 가기 전에 몇시간이라도 이르게 회고를 해야했다. 성장통을 너무 세게 겪어서 일어날 수 없었던 상태를 지나고 이제는 그 통증을 마주해서 회복하고 싶었다. 사람이 성장하는 것과 회사가 성장하는 것은 유사한 듯하다. 그냥 커지지 않더라, 변화속도에 맞춰 혹은 그이상으로 변화해야 받아들일 수 있는 듯했다. 이미 커져있는 회사 속에 안겨있는게 아니라면, 나 역시도 바뀌어야하는데 그걸 이후에야 깨달았다.


[아이기스랩, 또한번의 회사 확장]

https://brunch.co.kr/@jungrnii/167


5층, 사무실 공간의 확장

공간의 변화는 꽤 신비로웠다. 비었던 공간, 너저분하게 있던 공간을 새롭게 인테리어했다. 페인트칠을 새롭게하고 새로운 가구들을 넣었고, 새로운 사람들로 채웠다. 이러한 공간을 예쁘게 채우고싶었다. 원하는 규격과 품질에 맞는 사무용품과 데스크를 넣는 것부터 같이 함께하는 사람들조차 아름답게 만들고 싶었다. 새로운 공간에서 풍기는 감회도 새롭다. 현재 있는 공간으로부터 떨어져 새로운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여행"이 라고 할 때, 내게 회사 확장도 이랬다. 기존 공간이 아니라, 4층 5층으로 넓어지면서 다양하게 채워지는 가구들과 사람들이 새로운 감정을 일으켰다.


감정표현이 적은 나로써, 공사를 하는 5층 공간을 보는 재미는 무의식적으로 반응하였다. 화장실을 가거나 쉬러가는 시간에 5층 사무실 공간을 확인하였다. 초등학생 때 실과시간에 나팔꽃을 키워서 학기말에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다. 씨앗부터 심어서 나팔꽃에 거름주고 물을 주고 햇빛을 비췄다. 생명체를 키우듯, 공간의 확장을 조용히 지켜보았다. 그 과정이 무척이나 설렜다. 일부 잔해들과 쓰레기들이 걷어지고, 페인트칠을 하여 한동안은 비닐로 싸졌다가, 비가 오면 공사가 멈췄다가 등등 누구보다 5층 공간의 변화를 기대하던 나였다.


아이기스랩, 5층 공간의 변화


나는 '나팔꽃'이라는 식물을 키우는 것이 처음이라 이 친구가 기둥을 타고 올라가서 자란다는 것을 몰랐다. 싹을 트고 자라는 나팔꽃 주변에는 기둥이 없었다. 씩씩하게 자라지 않아 선생님께 물어 나무 막대기를 옆에 놓는 것을 배웠다. 5층 인테리어가 완성이 되었고, 그 공간에 수십개의 의자와 책상들이 들어섰다. 넓은 공간들이 낯선 가구로 채워졌고, 7월부터 많은 직원들을 마주하게 되었다. 수많은 직원들을 관리하는 법을 몰랐다. 소중히 바라봤던 5층 공간에 다양한, 낯선 것들로 가득하면서 숨어서 지켜보던 것들을 멈췄다.


갑작스레 겪은 변화는 앞서 경험했던 사람들에게 물었어야했다. 혹은 설렘에서 공포로 바뀌는 감정에 대해서 빠르게 인지해야했다. 수십명의 사람들로 가득한 5층 사무실은 더이상 다가가기 어려웠다. 나는 꽤나 적응력이 높은 사람으로 알았는데 스스로 역시도 낯선 상황에 마주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스물여덟부터 같이 해온 아이기스랩은 대여공간이 패스트파이브에서 4인 좌석부터 시작했다. 원룸크기보다 작은 공간에서 이제는 스무명이 들어가는 공간으로 넓어져, 한 건물의 절반을 사용하는 회사가 되었다. 이미 넓은 공간 속에서 본인 자리가 있는 직장인이라면, 달라진 공간확장을 체감하는 것과 내 자리가 매번 바뀌어 회의실을 전전해야하는 기분을 모를 거 같다. 무튼 그렇게 나는 낯선 사무실을 느꼈던 7월이었다.


아이기스랩, 5층 사무실


자유, 휴식 공간

담배도 안 피는 나는 쉬는 시간이 없었다. 해야할 것들을 하고, 한창 일이 즐거울 때는 쉬는 것조차 아까웠다. 그래서 '휴게공간'이라는 단어가 삶에 전제로도 없었던 것 같다. 그러다가 묵직해진 회사에 직원들이 많아지면서 공용공간 및 간식, 탕비실 등의 공간들이 필요로해졌다. 의외로 사람들이 많아질 때는 이전에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여러 고려해야했다. 여성용 화장실, 간식 및 냉동음료, 커피, 휴식 공간 등등,


2025년 아이기스랩 휴게실 공사

한창 광고캠페인이 많아지는 때에 휴게 공간 공사가 들어갔다. 기존 공간이 엄청 낡고 허문 상태라서 어떻게 변할지는 상상조차 안갔다. 한편으로는 모든 직원들이 휴게공간에 있는 것이 회사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을까, 탕비실을 사용하는 사람이 있을까 등등 어떤 휴식처가 될지도 의아했다. 학교에 가면 여러 장소가 있다. 약간 도서관이 시험기간에만 사용되는 느낌이지 않을까싶었다. 공사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8월 이후에도 너무 정신이 없었다. 마찬가지로 새로운 공간에 대한 호기심 역시 많이 죽었었다.

2025년 아이기스랩 휴게실 공사 전/후

그러다 11월 말 굵직한 캠페인들이 마무리되고 오랜만에 1팀 전원이 회의할 공간이 없어 휴게실을 찾았다. 다같이 쇼파에 눕거나 다른 방에서 쉬면서 배달 음료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계기로 휴게실 각각의 방을 둘러봤고 여자 화장실을 갔고, 싱크대와 냉장고 등을 확인하였다. 수개월을 공간확장을 외면한 채 보냈었는데 많은 것들이 변해있었다. '왜 그간 쉬러오지 않았을까' 싶었다.


이후 12월에는 휴게공간은 나의 또다른 사무실이었다. 거의 12월 절반을 이 공간에서 생활했다. 생각보다 쇼파는 푹신했다. 잠자기도 좋았고 멍때리기도 좋았고 무엇보다 거실 외 개인방 공간도 있다보니 혼자있기가 좋았다. 오랜만에 휴게공간이 주는 의미를 알았다. 그 뒤로 종종 1팀에서 회의하거나 팀별 아이디어 논의를 핑계로 올라와서 쉬었다. 팀원들이 눈치보면서 휴게공간에 오는 것보다 일할 때도 이 공간을 맘 편히 쉬었으면 했다. 가끔 나도 상사의 눈치를 보는데, 그들 입장에서도 휴게공간에 누워있는게 쉽지 않을테니깐.

이 공간이 내 최애다. 노래들으면서 멍때리는데 있어 최적이다.

휴게실에 있는 스낵바 공간도 좋다. 매주 수요일마다 간식이 채워지는데, 그 핑계를 대면서도 자주 올라오게 된다. 하반기 내내 웅크리고 있다가 4층과 5층의 공간이동이 자유로워지기 시작한게 12월이었다. 7월부터 오래도 걸렸다. 새로운 간식을 가질러 올라오면서 다른 팀원들을 만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 속에 누가 어느팀인지, 누가 누구인지조차 몰라 목인사만 하다가 자주 마주하면 친근해지기도 하더라.


건축가 유현준 유튜브 중에 도시에는 공원이 있어야한다는 주제로 한 콘텐츠가 생각났다. 뉴욕 한복판에 센트럴파크가 있고 서울 중심에는 많은 공원이 없는 상황에 대한 평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람들이 많은 도심에서의 "공원"의 역할은 자연스러운 만남이다. 공원이라는 장소에서는 수많은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이 새롭게 만나고 헤어지고를 번복하면서 관계가 싹튼다고 한다.


회사에서 가장 큰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이 휴게공간 역시, 많은 팀원들을 포용함과 동시에 서로의 만남을 자연스럽게 하는 역할로 만들어졌나싶었다. 그런 공간을 의도적으로 회피했던 시간들은 내가 스스로 만남을 자처하지 않았던 것 같다. 이제는 그런 장소로 스스로 옮겨가는 행위자체가 12월쯤되어서 보였고, 크든작든 이 변화 속에 적응하려는 게 아닐까 싶더라.

부엌 공간처럼, 다양한 가전과 스낵으로 채워진 휴게공간 (아이기스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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