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삶송이 Jul 04. 2021

지금, 당신의 음악 플로 FLO

플로의 꾸준한 개인 맞춤 서비스 기능 제공을 통한 성장 전략

플로 FLO

2018년 SK텔레콤의 음악플랫폼, 플로가 처음 론칭되었다. 드림어스컴퍼니는 플로를 AI 기반 콘텐츠 추천 및 큐레이션에 집중한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틀을 잡았다. 기존의 멜론과 지니뮤직 등 음악플랫폼과 달리,  홈화면에 보이는 실시간 차트/랭킹을 빼고 개별 사용자마다 다르게 보이는 홈화면으로 음악을 추천하는 것으로 차별화하였다. 뿐만 아니라, 플로는 개인 맞춤형 음악 추천 큐레이션과 차트 다변화 등 차별화된 서비스는 사용자들로 하여금 다양한 경험을 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주요 음원서비스 앱 이용 현황 / 사진제공=아이지에이웍스

★ 분석방향성

플로는 개인맞춤형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더나아가 오디오 시장으로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음악 및 오디오 콘텐츠와 앱내 개인 맞춤화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멜론을 뛰어넘는 국내 음원 1위 플랫폼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플로가 현재 취하고 있는 전략과 사업을 분석하고자 한다.


★ 지표

플로는 오디오 플랫폼과의 협력뿐 아니라 플로만의 새로운 오리지널 콘텐츠 형성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새로운 플랫폼으로 다가가고 있다. 플로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캠페인과 전략을 통해 플로가 음원 시장에서 어떤 포지셔닝을 갖고 있고 유저 증가 여부 등을 구제적으로 보고자 한다.  

- 사용자 증대 여부

- 멜론 시장점유율 하락

- 플로의 시장 내 포지셔닝


1) 분석방향성

✔ 오디오 사업으로 확장

드림어스컴퍼니는 오디오 콘텐츠 소비 변화 트렌드를 선점하고, 플로를 음악 및 오디오 콘텐츠 1등 플랫폼으로 키우고자 한다. 이를 위해 플로만의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속도를 내면서 여러 오디오 플랫폼들과 공동 제작이나, 협약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것은 크게 윌라 오디오북과 스푼라디오와의 콜라보이다.

좌) 플로 앱 내 윌라 오디오북 / 우) 플로 X 스푼라디오

1️⃣ 윌라 오디오북 X 플로

플로는 음악처럼 책 역시 사용자의 취향에 영향을 받는 콘텐츠로 보고 있다. 음악 스트리밍에서 확장하여 오디오 형태로 도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으면 플로에서 사용자들은 여러 취향들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고 판단하였다. 이러한 근거를 바탕으로 플로는 오디오북 시장으로 확대에 기여하기 위해 윌라 오디오북과 콘텐츠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플로의 사용자는 기존처럼 인공지능(AI) 추천 기반으로 개인맞춤 음악을 듣는 동시에 윌라에서 제공하는 오디오북도 듣게 되는 것이다. 현재는 윌라가 제공하는 베스트셀러, 소설, 에세이 등 총 10권 정도에 달하는 오디오북을 플로 앱에서 즐길 수 있다. 플로 앱에서 윌라 오디오북으로 넘어갈 수 있고 윌라는 플로 앱 내 오디오북 특별관을 운영해 일주일마다 새로운 오디오북 콘텐츠를 이용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2️⃣ 스푼라디오 오디오 X 플로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오디오 콘텐츠의 영향이 강해지면서 플로는 올 4월에 오디오 플랫폼, 스푼(Spoo n)과 협력을 하였다. 플로는 오리지널 오디오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스푼라디오 방송 포맷을 활용하여 MZ세대와 같은 젊은 세대를 공략하였다.


스푼라디오는 오리지널 콘텐츠인 ‘광희의 ‘분노의 칭찬봇’, 홍대요정 치즈의 ‘무드인디고’ 등을 플로 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도록 하였다. 이를 통해 플로는 사용자들에게 하여금 콘텐츠적인 다양성과 플로만의 개별맞춤곡을 제공해주는 경험을 통해 고객 리텐션을 높이는 것이다. 만족스러운 상위 경험을 한 이용자는 이보다 충족되지 않는 경험을 하지 않으려는 것처럼 말이다.


 ✔ 새로운 콘텐츠 제공

플로는 끊임 없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고자 한다. 앞서 말했듯, 오디오 시장으로의 확장 역시 플로가 '음악'이라는 영역 외에 풍부한 오디오적 요소(듣는 도서, 라디오 등)를 제공해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다음은 플로가 음악 영역 외에 다양한 형태와 방법으로 경쟁력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고자 하고 있는 새 콘텐츠 분야에 주목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좌) 플로 팟캐스트 / 우) 플로 언택트 콘서트 중 홍대를 옮기다

1️⃣ 오리지널 팟캐스트

① 팟캐스트에 주목하는 이유

플로를 비롯해 많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들이 팟캐스트에 주목하고 있다. 스포티파이, 아마존 뮤직, 애플 뮤직 등 세계적인 음원 플랫폼들이 많은 팟캐스트를 인수하고 있고 인수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플로 역시 오리지널 팟캐스트 콘텐츠를 제공하려 노력 중이다. 왜 팟캐스트가 이렇게도 중요해진 걸까?


⭐ 플랫폼 경쟁력

플로를 비롯한 다른 스트리밍 플랫폼이 주못하는 이유는 자체 플랫폼의 경쟁력 강화이다. 팟캐스트를 통해 팟캐스트 시청자와 플로 사용자 둘 다를 묶어둘 수 있다. 팟캐스트 이용자들은 타 플랫폼보다 체류시간도 길고 음원 소비량도 일반이용자보다 2배 이상 높기에, 플로가 현재 국내 음원 시장에서 더 많은 사용자를 모으기에 적합한 전략인 셈이다.


이전에는 음원 플랫폼은 다양한 음원 확보와 앱 UI 편의성을 강조해왔다. 음원의 다양성은 특정 뮤지션과 독점 유통과 같은 방식이고 앱 UI 편의성은 AI 기술을 통한 개인 맞춤 음악 서비스로 광고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제는 보편적인 기능이 되어버렸고 플로만의 독자적인 무엇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팟캐스트인 셈이다.


⭐ 광고 수익모델

팟캐스트는 한 가지 콘텐츠에 다양한 광고를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동일한 콘텐츠를 보더라도 사용자의 연령, 거주지, 사용 기기 등 개인에 따라 다른 광고가 노출되는 방식임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면 모일 수록 더 많은 광고가 들어올 것이고 이것이 플로의 수익구조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사실상 음원 플랫폼이 스트리밍만으로 수익 확보가 힘들다. 스트리밍 횟수에 따른 저작권료를 지불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음원 플랫폼이 팟캐스트를 자체 제작할 경우, 해당 콘텐츠를 통해 광고 채널로 활용하며 새로운 수익모델로 활용할 수 있다. 실제로 팟캐스트는 많은 기업들이 MZ세대를 타겟으로 하여 홍보하기에 가장 좋은 홍보 채널로 고객 유입량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② 플로가 제공하는 팟캐스트 종류

플로는 MZ세대를 겨냥한 팟캐스트 콘텐츠를 많이 제공하려 한다. 대표적인 것으로 ‘듣똑라(듣다보면 똑똑해지는 라이프)’, ‘케이팝으로 읽는 MZ 유니버스’,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 '씨네마운틴' 등이 있다.


간단히 소개하면, '듣똑라'는 밀레니얼의 라이프에 대해 다루며 '케이팝으로 읽는 MZ 유니버스'은 플로 오리지널 콘텐츠로 둘 다 젊은 세대의 공감을 사고 있다. 김희철 김이나 배순탁이 진행하는 음악토크쇼 '스튜디오 음악당'을 자체 제작하였으며,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을 비롯해 장항준 감독이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는 '씨네마운틴' 콘텐츠는 연예인을 통한 재미난 얘기를 플로를 통해 제공한다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금융경제 뉴스레터 '어피티', 빵집 순례 콘텐츠 '빵슐랭 가이드' 등이 있다.


2️⃣ 언택트 콘서트 - 스테이지앤플로(Stage&FLO)

플로는 아티스트 음악을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하는 랜선 콘서트를 공연 콘텐츠로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구체적으로, 공연장에 있는 듯한 라이브 사운드, 360도 촬영이나 움직이는 원형 프레임과 감각적인 편집 영상으로 만든 고퀄리티의 언택트 콘서트를 선보이는 것이다.


코로나 19 이후, 비대면 시대, 랜선 문화가 사람들에게 익숙해지면서 온라인을 통해 무대의 감동을 전달해주는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낸 것이다. 플로는 실력파 아티스트들과 함께 공연·영상·음원 제작 등 다양한 형태로 창작 활동을 하여, 코로나19로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음악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주는 콘텐츠를 만들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스테이지앤플로: 취향의 발견', '스테이지앤플로: 홍대를 옮기다' 등이 있다.


3️⃣ 뮤직투고(music to go) 캠페인

① 소개

플로가 진행하고 있는 뮤직투고(Music to go)는 이제는 오프라인 공간들과 협업하는 신선한 캠페인이다. 대중들에게 새로운 음악 경험을 제시하기 위해, 각 브랜드가 갖는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을 플레이리스트로 직접 꾸려 플로 앱에 소개하는 서비스이다.


② 내용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서 브랜듸 유니크한 감성과 공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첫 콜라보 브랜드는 ‘무신사 테라스’이다. 무신사의 오프라인 매장으로 쇼핑, 카페, 미식 등을 경험할 수 있는 무신사 테라스 공간에서 브랜드의 개성이 담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이를 위해 플로는 브랜드의 음악 이야기가 담긴 콘텐츠를 홍보하고 있다. 이외에도 문화공간 ‘제비다방’, 서촌의 서점이자 컨시어지 공간 ‘한권의 서점’ 등 개별 스토어에서 느낄 수 있는 플레이리스트도 플로앱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처럼 비대면 환경이 지속되면서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음악을 통해 공간으ㄹ 느끼고 감상할 수 있는 독특한 캠페인으로 로컬 브랜드와 청취자들을 이어주고 있다.


✔ 개인 맞춤형 서비스

좌) 내 취향 MIX / 우) 캡쳐만 하면 플로로 플레이리스트 담기 가능!

1️⃣ 인공지능(AI) 누구(NUGU)

인공지능(AI) DJ인 누구(NUGU)는 SK텔레콤의 인공지능 음성기술을 적용한 큐레이터이다. 사용자가 들은 음악 이력과 플레이리스트, 아티스트 등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유사한 음악을 계속 추천해준다. 플로 내 플레이리스트에 삽입된 점프 버튼을 누르면 'AI 누구'가 이용자의 취향에 따라 장르, 테마별로 추천한 노래를 모아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준다.


2️⃣ ‘내취향믹스’ 알리기 캠페인

플로에는 ‘내 취향 믹스’기능으로 플레이리스트 곡을 개인의 취향에 따라 재정렬해주는 것이 있다. 본 기능에 대해 더 많은 사용자들이 이용하도록 가수 크러쉬로 하여금 재밌는 영상 캠페인도 하면서 해시태그 이벤트도 하였다. 이를 통해 내취향 믹스 기능을 알리고 플로의 강점인 개인화 추천 기능을 알리게 되었다.


3️⃣ 이사 프로젝트

플로는 소비자 편의성 증대를 위한 서비스 중 하나로 OCR(광학문자인식) 기술 기반의 플레이리스트 생성기능을 추가하였다. 해당 기능에 대한 광고 캠페인을 ‘이사’라는 콘셉트로 임팩트 있게 전달하였다. 대부분 소비자들이 기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고수하는 중 하나는 자신이 지속적으로 쌓아온 플레이리스트를 유지하고자 하는 심리가 가장 크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역이용하여 소비자들에게 지금까지 쌓아온 자신만의 플레이리스트를 쉽고 재밌게 이사한다는 메세지를 전달하여 극적 장치를 활용하였다. 즉, 가지고 있는 플레이리스트를 캡쳐만 하면 찍힌 순서 그대로 플로에 담을 수 있다는 것이다.


2) 지표

플로는 음악뿐 아니라 다양한 오디오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접근하였다. 몇 년 사이 기존의 국내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월간 사용자 수의 변화가 수치적인 결과를 말해주고 있다. 또한, 플로가 그간 음원플랫폼에서 오디오시장으로 확장을 위한 협력을 통해 플로의 포지셔닝이 확장되었음을 알 수 있다. 앞서 분석 방향을 토대로 다음 지표를 살펴보도록 한다. 

- 사용자 증대 여부

- 멜론 시장점유율 하락

- 플로의 시장 내 포지셔닝

좌) 2019-2020년 월간사용자수 / 우) 2021년 4월 월간사용자수

멜론은 오랫동안 국내 음원 스트리밍 시장 1위를 유지하였다. 현재도 여전히 약 531만 사용자(2021년 4월 기준)로 1위이다. 그러나, 최근 유튜브뮤직, 스포티파이 등 해외 음원 플랫폼과 국내 플랫폼의 전략 등 복합적인 이유로 멜론의 시장점유율은 9% 떨어지면서 매년 사용자 수는 줄고 있다. 


왼쪽 그래프는 국내 대표적인 음원 플랫폼(멜론, 지니뮤직, 플로)의 MAU(월간 사용자 수)를 나타낸 그래프이다. 그래프를 보면, 멜론은 2019년부터 꾸준히 사용자가 감소하고 있다. 이에 반해, 플로는 꾸준히 월간 사용자가 증가하여 2021년에는 (오른쪽 그래프 보면) 약 177만명의 월간 사용자 수를 갖게 되었다. 


플로의 경쟁사인 멜론의 사용자 급감을 통해 반대로 플로의 성장을 예측할 수 있다. 물론 유튜브 뮤직의 성장과 스포티파이 코리아의 국내 론칭과 같은 부가적인 변수는 있지만, 플로의 사용자가 꾸준히 증가하였다는 것을 통해 플로가 진행하는 캠페인과 전략은 어느정도 사용자를 끌어모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2019년 10월에 진행한 '이사캠페인'(플레이리스트 캡쳐만 하면 플로에 담을 수 있는 기능)을 통해 점진적으로 사용자수가 증가하였고, 2020년 5월 플로는 사용자 취향대로 노래를 듣는 '내취향MIX' 캠페인을 통해 월간 사용자 수가 급증한 것을 알 수 있다.(좌측 그래프) 


더불어, 플로가 오디오플랫폼과 협약과 새로운 콘텐츠(팟캐스트, 언택트 콘서트 등)을 통해서 국내 음원 플랫폼 내 포지셔닝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플로는 특히, 플로만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형성하는 팟캐스트에 산업을 집중시키며 음악의 영역에서 오디오의 영역, 콘텐츠의 확장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종합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으로 포지셔닝을 하고 있음을 예측해볼 수 있다. 즉, 음악 청취자뿐만 아니라 새로운 콘텐츠 사용자들을 흡입하여 충성고객으로 시장 내 자리를 잡고자 하는 것이다. 



#플로 #flo #플로윌라 #플로스푼 #플로오디오 #플로팟캐스트 #플로성장 #플로뮤직투고캠페인 #플로전략 #플로포지셔닝 #플로월간사용자수


<참고자료>

https://www.dreamuscompany.com/notice/r_view/9/547?searchText=

https://content.v.kakao.com/v/600153e78c34e11908687a43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