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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송이 Jan 01. 2023

[틱톡의 정석2] 크리에이터/인플루언서에게 자유를 주라

[틱톡 일기 13] 아무도 안 알려주는 틱톡 사용법

100만 이상의 밀리언급 틱톡커들과 가평 풀빌라를 빌려서 즐기면서 광고 영상을 3-4개를 찍었다. 15명 정도의 헤비 인플루언서를 모으고, 값비싼 가평 풀빌라까지 가서 영상 제작을 했던 것은 왜였을까?


단순히 한 장소에 모여서 빠르고 쉽게 영상 제작을 위함이었을까? 헤비 인플루언서를 같은 날, 같은 장소에 초대할 수 있었던 것이 과연 쉬웠을까? 그들이 모이면 어마어마한 시너지를 낸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자유분방한 인플루언서를 컨트롤할 수는 있을까? 기타 등등등


가평 풀빌라에서 1박 2일 동거동락하면서 즐겼던 썰들을 예시로, 틱톡 광고의 두번째 이야기를 같이 적어보고자 한다.

가평 풀빌라 한줄 요약 영상


틱톡의 정석 1조 2항

명확한 소구포인트 1개와 자유로운 가이드라인을 설정해라


1) 덜어내고 덜어내라. 하나의 메세지만 담자


1분이내 영상인 숏폼에서 말하고자 하는 말은 하나여야 한다.
반드시 하나 이상은 안된다.


광고주분과 미팅하면서 혹은 메신저를 통해 대화를 하면, '이벤트도 담고 싶고 회사도 소개하고 싶고 신제품도 한번 말했으면 좋겠고.. 기타등등' 요청사항은 다양하다.


이중에서 설득하고 거르고 하여 우리는 하나의 메세지만, 하나의 소구포인트만 전달해달라고 말한다. 물론 그들이 원하는 여러 메세지가 있다고 거세게 주장하면서 거절하진 않는다. 그러나 여러 시행착오를 통해 많은 메세지는 광고를 스킵하게 하고 보는 사람조차 뭘 말하고자 하는지 헷갈리게 한다는 것을 아는데 굳이?라는 의문만 들 뿐이다.


이번에 광고했던 '알라미'라는 어플이 있다. 명확하게 소구점은 '기상'이었다. 물론 쉽다면 쉬운 포인트다. 그러나 이걸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번 가평 풀빌라 촬영에 온 모든 크리에이터들이 알라미 광고를 진행했는데, (아래 영상 확인) 모두가 한 영상에 이렇게 참여해서 광고 영상을 찍었다. 이처럼, 일어나는 모션(동작)과 '일어난다'는 메세지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알라미가 '기상앱'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인지시켜준다.


https://www.tiktok.com/@oovoo0_0/video/7170209091644624129?is_from_webapp=1&sender_device=pc&web_id=7104488631243785729


https://www.tiktok.com/@uqol_db/video/7170307256150461698?is_from_webapp=1&sender_device=pc&web_id=7104488631243785729


2) 불안을 덜고 신뢰하면, 자유로운 가이드라인이 나온다.


광고주들이 효율성있고 가성비있게 광고를 진행하고자 한다. 물론 이러한 입장은 이해한다. 그러다보니 종종 욕심을 내는 광고주가 여럿있다. 한번에 여러 메세지를 다 담고자 하거나 숨 막힐 정도 뺴곡한 가이드라인을 설정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불안함은 통제가능하게끔 함으로써, 컨트롤하고 싶은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지금 틱톡 광고를 하면서 광고주의 불안이 투영된 것이 '가이드라인'이다.


수십, 수백 개 영상들을 (광고주가) 원하는 영상 결로 만들고자 하는 그런 욕심과 반드시 띄워야 한다는 불안의 결합. 그러나 광고주가 원하는 영상이 아니라 틱톡판에 오래 몸 담고 있는 틱톡커들이 만들 수 있는 영상, 그들을 팔로워하는 시청자가 보고 싶은 영상을 광고영상으로 만드는 것, 이것이 가장 핵심이다.


이번 가평에서 찍은 광고 두 건의 예시로 보면, '알라미'앱과 '엔프피'앱이 있다. 두 앱 광고주분들은 애초에 틱톡커들의 컨셉을 유지하면서 영상 촬영을 요청하였다. 각각 '기상'과 'mbti궁합'이라는 소구점으로 제한받지 않는 영상을 제작하게 되니, 누구보다 재밌게 촬영을 하더라. 크리에이터들이 본인이 재밌어서 찍는 영상들은 그들의 텐션이 영상 속에 잠재되어 있고 이것이 광고효과로 보여지는 경우가 많았다. 어느정도 크리에이터들의 영상물에 대한 불안감을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


https://www.tiktok.com/@jh.___.97/video/7168371460279438594?is_from_webapp=1&sender_device=pc&web_id=7104488631243785729


https://www.tiktok.com/@ziro_prince_s.s/video/7167664344891723010?is_from_webapp=1&sender_device=pc&web_id=7104488631243785729


3) 광고여도 재밌으면 본다


가평 풀빌라에 유명 크리에이터들이 대거 같이 갔다? 벌써부터 틱톡 내 팔로워들은 궁금하고 흥미롭다. 이로써, 한명 계정을 들어가서 태그된 계정을 타고타고 들어가서 모두의 세계관에 들어가게 된다.


서로의 영상에 출연하며, 세계관이 서로 연결되는 듯한 느낌으로 상부상조한다.

사람들이 흔히 착각하고 있는 것은 '광고는 다 스킵한다'라는 사고다. 틱톡에서는, 아니 여러 플랫폼에서 우리도 웃긴 광고나 유명한 광고는 직접 검색해서 보러 들어가지 않나. 이점을 노렸다. 재밌게 광고를 만드는 것. 이것이 우리가 다같이 멀리 있는 가평 풀빌라까지 온 이유다.


재밌게 광고를 만드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우리는 이중에서 세계관을 연결시켜 서로 콜라보하고 서로 계정에 '같이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방법을 택했다. 혼자 찍을 때보다 더 생동감있고 다양한 컨텐츠 제작이 가능한 '콜라보'. (아래 영상 확인) 영상들을 보면, 서로 게임하는 듯 보이는데, 광고영상이였고, 언뜻보면 자기소개 영상 같은데, 광고영상이다. 광고는 다 스킵한다는 고정관념을 이제 깨보자.


https://www.tiktok.com/@co__mini/video/7168446439369002241?is_from_webapp=1&sender_device=pc&web_id=7104488631243785729


https://www.tiktok.com/@donguk2da/video/7167667651957886210?is_from_webapp=1&sender_device=pc&web_id=7104488631243785729



[이전 틱톡의 정석 1]

https://brunch.co.kr/@jungrnii/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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