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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송이 Jan 22. 2023

[틱톡의 정석3] 틱톡을 이해하지말고 따라가라

[틱톡 일기 17] 아무도 안 알려주는 틱톡 사용법

틱톡은 다른 플랫폼(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 비해 참 많이 허용되는 것들이 많다. 또한, 유저들과 크리에이터들 간에 암묵적으로 교환되는 특유의 유머코드, 개그, 비평, 영상 컨셉까지도 말이다. 제3자가 볼때에는 '뭐이런걸..'하는 한심한? 어이없는? 놀란? 기타등등의 반응들이 나오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 나도 처음에 그랬고 지금도 적응 중이다.


그래서인지 더더욱 타플랫폼에서 광고를 해왔고, 그런 것에 익숙한 광고주이자 마케터이자 기타 외부인은 불편해지기 시작한다. 접근조차 어렵게 느끼거나, 의심스럽게 따라오거나 아니면 기존 문법이라고 생각하는 저만의 틀로 틱톡을 억지로 끼워맞추려는 노력까지 가세하기 시작한다.


틱톡의 정석 1조 3항

틱톡 내 문화(flow)를 이해가 아니라 따라가보라


1) 그들의 영상을 지적하거나 피드백할 수 없다


맞춤법? 돌려까기? 욕?
전 언에듀(uneducated)인데요


틱톡 영상을 한번이라도 봤다면, 모두가 공감하리라. '이걸 본다고?'


수십건의 광고 캠페인을 집행하면서, 내가 본 영상도 수백, 수천개이다. 작게는 맞춤법 오타부터, 누군가를 직간접적으로 돌려까거나 욕을 섞여 사용하기도 한다. 그동안 정제되고 완벽하게 편집된 영상들만 소비해 온 기존 사람들은 뒤집어진다. 반대로, 이런 영상들은 소비해온 어리고 트렌디한 사람들한테는 미친듯이 열광할 수밖에 없는 요소이기도 하다.


여기에, 영상을 제작하는 크리에이터 입장까지 가보면, 보통은 1020이 대다수이고 '제가 못 배웠는데, 그래서요?'라는 반응까지 나오기도 하다. 이런 전제 때문에, 우리는 완벽한 S급, A급 영상을 제작해달라는 요구를 할 수가 없는 것이다. 틱톡 크리에이터부터 유저, 팔로워까지 이렇게(언에듀이고, 불완전, 덜완벽)된 영상이 너무 익숙하고 당연한 문화이기 때문이다.


<아래 영상의 댓글창 보라. 뒤집어진다...^^>

https://www.tiktok.com/@2003rockstar/video/7155401487143668993?is_from_webapp=1&sender_device=pc&web_id=7104488631243785729


2) 광고영상도 여러 이유들로 보고, 오히려 찾아본다


광고영상이면 뭐 어때요?
제가 좋아하는 틱톡커인데요?


광고주분들은 종종 '광고스럽지 않은 영상'을 요청하며, '틱톡 광고 영상이라면 스킵하는데 어떻게 덜 하죠?' 등 첫 미팅 때 틱톡 광고에 대한 우려를 많이 표한다.


반대로 물어보면, 요즘 넷플릭스 '더글로리'가 한창 유행이다. 송혜교를 좋아하는 시청자라면, 그녀가 쓰는 화장품, 옷, 악세사리 등을 전혀 구매하지 않을 것인가? 인간은 대개 비슷하다. 광고든, 문제가 있든가에 내가 좋아하고(강한 팬심이 있고) 관심있어한다면, 찾아서라도 보고 산다. 틱톡 유저들도 마찬가지다.


광고영상이라서 안 보는게 아니라, 광고스러운 영상이라서 스킵할까 두려워할게 아니라, 그러한 두려움으로 많은 브랜드들이 틱톡을 마케팅 채널에서 제외해서 생긴 오해이다. 틱톡 광고를 제대로 해보지도 않고, 틱톡 문화를 이해하려 하지 않아서 생긴 소통오류라고 본다.


<이런 트랜지션이면, 찾아서라도 보지 않겠는가?>

https://www.tiktok.com/@uqol_db/video/7190656949506116865?is_from_webapp=1&sender_device=pc&web_id=7104488631243785729


3) 일상이 어그로될 수 있다.


댓글비방, 댓글전쟁?
전혀 신경 안써요. 오히려 어그로

 

틱톡을 접하면서 나도 가장 피부로 크게 느낀 포인트이기도 하다. 댓글로 너무 두들겨맞는 크리에이터 혹은 거짓, 과장이라고 걱정했는데 뜬 영상이 바로 그런 예이다.


과장된 필터로 여신이 되거나, 스타벅스 커피를 들고만 있는데 뉴욕이라고 표현하는 뻔뻔스러움까지 속고 속이는 전쟁이 바로 틱톡 세계이다. 그러나 크리에이터 자신과 팔로워들은 그걸 모를까. 답은 전혀 아니다다. 이런것들이 그들 사이에서는 EXCUSE되면서 하하호호 자지러지는 웃음코드가 된 것이다. 오히려, 냉정하게 댓글로 비판하거나 서로 싸우기도 한다.


그러나 Whatever. 틱톡커들에게는 오히려 댓글로 욕을 먹던, 아니면 거기서 댓글놀이를 하던 해당 영상이 인기가 많아지고, 더 나아가 '내'가 뜬다고 생각한다. 속히, 어그로성이 대단하여 틱톡에서 잘 먹힌 셈이다. 일상이 어그로인 틱톡 세계를 머리로 이해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것이다.


<틱톡에서 샤머호를 모른다...? 간첩이다>

https://www.tiktok.com/@ludauen/video/7190240733683584258?is_from_webapp=1&sender_device=pc&web_id=7104488631243785729


4) 뒷광고 논란이 나올 수 없다


뒷광고 논란? 광고표시 안해도 되는데요?


제작년에 인기 유튜버들의 뒷광고 논란이 대단했다. 다들 한번씩 속히 나락갔다오면서 이러한 광고에 대한 과민성은 어쩌면 당연하다. 그러나, 과연 그 문법이 틱톡에서도 그대로 적용이 될까? 답은 아니다다.


틱톡에서 영상 업로드 전 설정에 '브랜디드 콘텐츠'를 클릭하면, 영상 내 '유료광고 포함'이라는 문구가 뜬다. 그러면 해당 영상은 로직상 광고 영상이며, 틱톡 내 추천에 덜 띄운다. 그러면 당연히 조회수가 안나오고 반응도 적어진다. 그러면 광고주도 광고할 이유도 없고 틱톡커도 열심히 찍을 필요가 없다. 모두가 불행하다.


그러나, 이런 문법이 적용이 되지 않으니 '틱톡'이라는 것이다. 틱톡커들은 광고는 추천에 안 뜨는 줄 알기에, '#광____고', '#광#고' 등으로 우회하거나 댓글로만 남기거나 아예 표기를 하지 않는 경우도 흔하다. 몇몇은 욕하고 댓글로 뭐라하겠지만, 그게 크게 이슈화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 '언에듀인 줄 몰랐어?', '그런 컨셉으로 찍는 틱톡커야'하는 전제로 접근한다면, 반박할 여지가 전혀 없어진다. 이런 틱톡 문화가 있기에, 광고주 입장에서 틱톡에서 광고 안할 이유도 없고 광고영상이라서 모두가 거부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버리는 좋은 기회이지 않을까싶다.


<최근 상품 광고 영상인데, '광고' 표시가 어디에 있나...?>

https://www.tiktok.com/@ka_dong_woo/video/7191050550362885377?is_from_webapp=1&sender_device=pc&web_id=710448863124378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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