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삶송이 Feb 19. 2023

틱톡 찍으면서, 광고도 집행하는 아이기스랩 직원

[틱톡 일기 23] 나는 왜 영상촬영에 이토록 진심이었을까?

요새 나는 틱톡 크리에이터들이 영상 찍으려고 하면 옆에 가서 조금이라도 출연하려고 발버둥을 친다. 학교 다닐때, 장기자랑한다하면 맨 뒤에 가던 나였는데말이다. 지금도 내 포지션은 크리에이터가 되는 것이 아닌, 크리에이터들을 관리하고 그들의 영상을 확인하며 광고주와 소통하는 것이 메인이다.


그런데 갑자기 왜 틱톡 출연을....?

미팅 다니면서 교과서같은 말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1. 재밌어서


내가 틱톡영상에 조금이라도 더 참여하려고 하고 적극적이게 된 이유는 다양하다. 가장 큰 이유는 재밌다. 틱톡이 잼민이 플랫폼이라고 그 갬성이 이해 못하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영상을 보고 제작하는 과정들을 보니깐 유쾌하더라. 몰랐을 때에는 유치하기도 했고 '진짜 이런 걸 한다고?'하면서 기겁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상하리만큼, 메타(페이스북)도 짧은 영상 탭을 추가했고 인스타그램에 릴스가 왕성해지고 유튜브 쇼츠는 점점 기세등등해지고 있다. 유명하다는 SNS 플랫폼들이 본래 특성을 줄이면서까지 오히려 숏폼을 놓지 못하는 시대 흐름이 있다. 그리고 틱톡 영상들이 쇼츠와 릴스에서 퍼날라져 공유되고 있고 틱톡 크리에이터들이 인플루언서로 성장하는 속도도 빨라졌다.


'왜?'라는 의문에 답을 하기도 전에 틱톡커이자 직원이 '우부'와 함께 영상을 찍으면서 깨닫게 되었다. 틱톡은 재밌다. 유행하는 음원이나 챌린지를 따라하여 촬영하는 것도 쉽고 춤을 못 춰도 그냥 재밌었고 연기가 어색해도 오히려 그것 또한 웃겼다. 늦게 입문하는 나도 이렇게 즐기는데, 집-학교-학원을 반복하는 학생들한테는 얼마나 재밌을까 싶었다.


<요즘 뜨는 "부석순-파이팅해야지" 댄스 챌린지를 해보았다!>

https://vt.tiktok.com/ZS8mrHEqj/


2. 우연하게


작년 가을쯔음 메가급 틱톡 크리에이터들과 가평으로 로케 촬영을 갔다. 이때 여러 편의 광고를 찍었어야 했고, 다들 분주하게 스크립트부터 촬영, 편집까지 정신이 없어보였다. 그 때, 100만 팔로워 박지녕님이 진짜 잠깐 까메오로 영상에 나와달라고 했다. 이미 다른 부분 컷 편집이 끝났고, 정말 0.5초 출연했다.


이후, 그의 영상이 업로드되고나서 내가 어디에 어떻게 출연했나 궁금해서 그의 영상을 찾아보았다. 정말 나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잠깐 나왔는데, 나는 그 영상을 미친듯이 수십, 수백번 돌려보았다. 정말 그 영상의 뷰수를 내가 1/5은 채우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주변 사람들한테도 자랑하면서 열심히 보았다.


우연치 않게 영상에 나왔을 뿐인데, 그것조차 신기하면서 소중했다. 그렇게 다음에도 출연하고 싶다는 욕심이 처음 생겼던 것 같다. '좀 더 자연스럽게 포즈를 할걸..'하면서 말이다. 또, 나는 단지 한 컷에 출연했는데, 그가 짜놓은 장면들을 모아보니 그 장면이 웃음 포인트였던 것을 알고나니깐 자신감도 생겼던 것 같다. 내가 웃겨준 건 아닌데, 뭔가 발자취를 아주 조금이라도 남겼다는 것에 말이다.


<100만 팔로워 틱톡커 영상에 까메오 출연>

https://vt.tiktok.com/ZS8mrfp8U/


3. 틱톡 광고를 더 잘 이해하려고


우리(아이기스랩)는 광고 시작 전에 직원이자 틱톡커인 친구들이 영상 초안을 제작한다. 이 날도, 틱톡커 우부가 광고 영상에 대한 스크립트를 짰고, 도와주기 위해 일부 연기를 해야했다.


예를 들어, 최근 틱톡 캠페인 진행했던 '천명'이라는 사주어플이 있다. 영상 플로우(Flow)는 다 좋았는데, 광고주가 원하는 메세지와 필수 사항이 빠져있었다. 대본을 맞춰보면서 그걸 알게 되었고, '어플로 운세를 보고난 후 소감 혹은 스토리라인을 포함해야한다'는 것을 피드백해주고 그녀는 스크립트를 수정하였다. 카메라 구도와 각도, 편집은 틱톡커인 우부가 직접 하지만, 내가 직접 광고 영상 제작에 참여하니깐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을 강조해야하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었다.


틱톡커로서 광고 영상 제작에 직접 참여해보니깐, 그제서야 알 수 있었다. 틱톡커들이 제작한 영상만 받는 입장에서는 뭐가 좋다, 나쁘다로 평가하고 판단하기만 했는데, 제작하다보니 강조할 부분, 넣어야 할 것, 광고주가 왜 이 부분을 서비스/상품의 핵심이라고 했는지 등 많은 것들이 이해되었다. 결국엔, 내가 더 광고주의 서비스/상품을 파악하기도 하면서, 틱톡커 입장을 헤아릴 수 있게 되는 것이 틱톡에 참여하는 이유인 셈이다.


<내가 출연한 틱톡 광고영상>

https://vt.tiktok.com/ZS8mrnFkE/


4. 유명 크리에이터 영상에 참여한 것이 영광이라서

납기일이 준수되어야 하는 업 특성상, 틱톡커들이 긴급하게 도움을 요청할 때가 있다. 틱톡 촬영에 익숙해지면 점점 조회수도 욕심이 나고 같이 찍는 틱톡커들도 욕심나게 되는데, 정식 틱톡커도 아닌데 사람심리가 그렇게 되더라.


지난번 무키 광고 때도, 290만 팔로워 틱톡커 백동욱님 영상에 진짜 너무 영광스러운 마음으로 목소리 출연을 하였다. 대본을 받고서 3초 정도 나오는 목소리지만, 정말 몇번이고 녹음을 했다. 그의 영상이 나때문에 망쳐지는 것도 싫었고, 유명 틱톡커 영상에서 조금이라도 출연한 내 자신이 자랑(?)스럽기도 하였다. 틱톡에 참여하면 할수록 욕심이 안 날수가 없는 구조이다.


또, 작년 엔프피 광고할 때도, 요즘 핫하다는 틱톡커 우부님 영상에서 연기도 했는데 핫한 인플루언서 피드에 내가 등장한 것만으로도 정말 뿌듯했다. 발연기를 해도, 너그러이 이해해주는 그녀가 한없이 고맙기만 했다. 이처럼, 틱톡에 점점 내가 출연을 하고 참여하고 싶은 것은 유명한 크리에이터들과 같이 어울리는 것이 점점 좋은 기회면서, 감사하면서 신기한 탓도 있다.



<290만 팔로워 틱톡커 영상 속의 목소리 깨알 출연>

https://vt.tiktok.com/ZS8mrmpEY/


<요즘 틱톡에서 핫한 우부님 광고 영상 동반 출연>

https://vt.tiktok.com/ZS8mrxWb7/


#아이기스랩 #아이기스 #아이기스틱톡 #aegislab #aegis #틱톡광고캠페인 #틱톡의정석 #틱톡광고시작 #틱톡광고단가 #틱톡커광고 #틱톡커광고비용 #틱톡광고 #틱톡마케팅 #틱톡커 #틱톡촬영 #틱톡커박지녕 #틱톡커백동욱 #틱톡커우부

매거진의 이전글 넷플릭스보다 더 존잼인 슬기로운 아이기스랩 생활 2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