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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생물 선생님 Aug 02. 2024

또 다른 길을 가야겠지만 슬퍼하지는 않기를

마이 앤트 메리_공항 가는 길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카톡과 인스타에 친구들과 동료 선생님들, 이제 성인이 된 제자들이 해외여행 가서 찍은 예쁜 사진들이 종종 올라온다. 코로나 시절 만료된 내 여권, 사진 찍어서 재발급받아야 하는데 미루고 미루다가 여전히 여권 없는 정생물이다. 올해 나의 여름방학은 2주지만 겨울방학은 학교 공사로 인해 6주가 될 예정이라 어디라도 가려면 이제 여권을 만들어야 하긴 하는데... 여권도 없고, 오늘이 나의 작고 소중한 여름방학 마지막 날이지만 마음만은 공항으로 출발하고 싶어 고른 노래, 마이 앤트 메리의 공항 가는 길.


나는 고등학교에 신규 발령을 받아 방학 때 계속 보충 수업이 있어서 방학 때도 거의 여행을 못 가다가 3학년 수업이 많았고, 교무기획을 한다고 비담임을 했던 7년 차 때 겨울방학 보충 수업이 없어서 생애 첫 해외여행으로 유럽을 가게 되었다. 처음 가는 해외여행이라 설렘 한가득. 프랑스, 영국, 스위스, 이탈리아, 체코 이렇게 5개국을 2주 정도 여행했다. 유럽의 겨울 풍경을 실컷 본 나는 다음에는 꼭 여름에 한 번 와야지 했는데 아직 못 가고 있다. 여름방학 때는 방과 후 수업뿐만 아니라 고3 담임을 하면 자습 감독이나 수시 상담 등이 진행되므로 해외로 나가기가 참 어렵다. 물론 짧게는 다녀올 수 있겠지만 나는 길게 멀리 갔다 오고 싶다. 몇 년 전에 26일간 갔던 남미 여행도 잊을 수 없는 기억.


나의 세 번째 해외여행은... 북유럽도 가고 싶고, 캐나다와 미국도 가고 싶고, 몽골도 가고 싶고, 스페인과 포르투갈,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 ㅎㅎㅎ 가고 싶은 곳은 너무 많다. 일단 여권부터 만들자 ㅋㅋㅋ 아니지, 일단 2학기 개학 준비부터 하자!


https://www.youtube.com/watch?v=7v7RoZOunbc

아무도 없는 파란 새벽에 

차가운 바람 스치는 얼굴 

불안한 마음과 그 설렘까지 

포기한 만큼 넌 더 이상 쓰러지지 않도록 

또 다른 길을 가야겠지만 슬퍼하지는 않기를 

새로운 하늘 아래 서있을 너 웃을 수 있도록 

어색한 미소 너의 뒷모습 

조금 상기된 너의 얼굴 

이젠 익숙한 공항으로 가는 길 

불안한 마음과 그 설렘까지도 

포기한 만큼 너 더 이상 쓰러지지 않도록 

또 다른 길을 가야겠지만 슬퍼하지는 않기를 

새로운 하늘 아래 서 있을 너 웃을 수 있도록 

언젠가 우리가 얘기하던 그때가 그때가 오면 

어릴 적 우리 얘기하며 우리 또다시 만나길 

또 다른 길을 가야겠지만 슬퍼하지는 않기를 

새로운 하늘 아래 서있을 너 웃을 수 있도록 

언젠가 우리가 얘기하던 그때가 그때가 오면

어릴 적 우리 얘기하며 우리 또다시 만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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