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에 와 보니 타인이 많이 힘들었겠구나!!!
나는 ESTJ이다. 그것도 강한 ESTJ이다.
나는 틀린 얘기는 하지 않는다. 왜냐면 사과할 일을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은 항상 옳고 정직하며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바른 생각과 바른 행동을 한다는 이야기다. 이런 생각은 나의 기본적인 생각이었다. 나는 일처리를 빨리 꽤 잘한다. 새로운 일에 도망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배우고 열심히 따라가려 하는 생각과 행동을 한다. 나는 이런 나의 성격이 좋다고 생각한다.
나의 상담 공부 22년은 나를 많이 돌아보는 기회를 갖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나의 이야기는 항상 타인의 배려에서 시작됐다고 생각했는데 나를 이해하고 알아가면서 생각되는 것은 나의 이야기가 맞는 말이라 반박은 못하지만 정말 들어주는 일이 얼마나 힘들었겠는가를 생각하게 된다. 이 세상은 모든 게 딱 떨어지는 것은 아니고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데 나만의 규칙을 정해 놓고 그 틀에 안 들어가면 못 견뎌했으니 그동안 나의 성격을 받아준 가족과 친구 동료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한다.
이런 생각을 딸의 말을 빌리자면 상담 공부한 지 10년 정도까지는 변화도 없는데 뭐하러 공부는 하는지 이해가 안 되었는데 10년이 지나니까 타인의 말은 듣는데 아직 엄마의 속에서는 받아들이지 못하였고, 5년이 더 지나니까 받아들이더니, 5년이 더 지나서는 엄마에게 약점을 말해도 끄덕끄덕 하면서 그랬지 하면서 순순히 인정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 생각은 나이는 누구나 들지만 어른이 되는 것은 정말 많은 자신을 들여다보는 공부가 필요하고, 자식을 기르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것 같아. 나는 결혼하면 적어도 아이 둘은 낳을 거야"라고 이야기한다.
물론 아직도 나의 성질대로 할 때도 있다. 살면서 자신의 성격이 완전히 바뀌지는 않지만 나 이외의 것에 대해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는 것이 정말 나 자신이 자유로워지는 것 같다. 유연한 나의 뇌를 계속 갖도록 고착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