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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세흔 Sep 13. 2022

추석 날의 약속

과연 할 수 있을까???

요즈음 시원한 저녁의 날씨는 꿀잠을 자게 해 주고, 맛있는 음식도 많고, 추석이라는 명절이라 특별한 음식도 먹게 되는 천고마비의 계절이다.


아니나 다를까 몸무게가 자꾸 늘어난다!!! 뭔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데 아무리 다이어트를 하려 해도 자꾸만 실패를 하게 된다. ㅠ.ㅠ




추석날 딸이 자기가 제안을 하겠다고 했다. 

"엄마 지금 몸무게가 얼마인지 재봐?" 

"왜?" 

"엄마에게 좋은 일이니까 빨리 재봐?" 

"00.0kg인데"

"엄마 20kg을 빼면 내가 100만 원 줄게." 

"........"

"엄마 왜 말이 없어?"

"일단 2kg 빼고 15일 동안 유지하면 10만 원을 줄게, 1kg에 5만 원씩인 거지"




나는 뭐라 말을 해야 할지 생각이 안 났다. 왜냐면 너무 갑작스러운 이야기라 

내가 할 수 있을까도 의문스럽고, 하긴 해야 될 것 같고....


대답을 못하니까 남편이 자기도 함께 한다면서, 딸이 돈을 줄 때 같은 액수를 자기도 준다는 거다.

결국 2kg에 20만 원이란다. 

'와~~~~~'


"엄마 기한은 없는 거로 하고, 무조건 2kg 빠지고, 15일을 유지하면 20만 원 엄마는 받는 거니까 부담 없고, 손해 나는 건 없는 거니까 해보자. 외우기도 좋네. 추석부터 시작이야!!"




나는 얼떨결에 다이어트가 시작이 되어 3일 연속 운동을 하게 되었고, 강제로 저녁을 일찍 먹고, 간식을 못 먹게 되었다.

오늘 아침에 저울에 올라가니 '500g이 빠졌네.....'

 

이왕 시작한 거 계속해서 돈도 벌고, 건강도 챙겨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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