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선물 고맙습니다.
가을은 하늘이 높고, 날씨가 시원하며, 먹을 것이 풍부한 계절이다.
남편의 글 친구님이 감과 샤인 머스켓을 갖다 주셨다. 너무나도 감사한데 맛도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딸이 "그 아저씨는 너무너무 좋은 사람이다. 이렇게 맛있는 과일을 주시다니... 어 우!!!" 감탄의 감탄을 하면서 퇴근길이 행복하단다.
남편은 원래 과일을 잘 먹지 않는 사람이다. 그런 남편이 아침에 출근할 때 감과 포도를 담아주었는데, 한창 일하다가 카톡이 왔다.
"아, 감이랑 포도 진짜 개 맛있네"
이 정도면 남편으로서는 최고의 찬사라고 할 수 있다.
선물을 한다는 건 정말 좋은 일인데 특히 과일은 맛이 보장되어야 선물해도 마음이 좋은 법이거늘 이렇게 맛있는 과일을 선물해 주신 것이 너무 감사하여 글을 적어본다.
남편은 꼭 마당이 있는 집에 가서 감나무를 심어 나중에 손주들이 오면 풍성한 할아버지 시골집을 만들고 싶어 한다. 옛날에는 싫다고 했는데 지금은 나도 그런 마당 있는 집에서 땅을 밟고 살고 싶기도 하다.
아직은 육아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진 않았지만 조만간 시골생활을 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