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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세흔 Aug 05. 2022

상담과의 만남

상담은 교사의 기본 자질이어야 한다. 

저는 고등학교 가정 선생님이었습니다. 하지만 가정 선생님이 아닐 때도 많았습니다. 


사실 알고 보면 우리가 자랄 당시에는 남학생은 “기술”, 여학생은 “가정”을 배워야 하는 것으로 알았죠. 그러다가 요즘에 와서는 “기술 .(점) 가정”으로 통합되어서 성(性)에 따른 구분을 없애려는 시도가 있었죠. 저는 과목이 개편되기 전부터 상담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학생들과의 면담에도 필요한 자질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곧바로 모 대학의 대학원 전문 상담 과정에 등록하였습니다. 그리고 당시에 막 시작된 MBTI 성격유형검사에 대해서도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저는 학교의 지지를 받아서 저의 수업시간에 모든 신입생에게 MBTI 검사를 실시했고, 학생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았습니다. 서로 잘 어울리지 못하는 친구 사이에는 서로의 MBTI 유형을 확인함으로 해서 관계 개선에 도움을 주었고, 부모와 갈등을 겪는 학생들은 학생과 부모의 성격유형의 차이에서 오는 갈등의 원인을 설명해 주기도 하였습니다. 제가 MBTI를 공부하기 시작한 이후로 한참의 세월이 흘렀는데, 지금은 MBTI 검사가 거의 모든 젊은 사람들에게 대인관계에 있어서 상호 이해를 도와주는 효율적인 검사로 자리 잡은 것 같았습니다. 이런 시대의 변화를 보면서, 저는 저 나름대로 먼저 MBTI를 배워서 교육에 활용했다는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간단한 이야기로 시작은 하였지만, 저는 MBTI 이후로 제 전공과는 관련이 없어 보이는 다양한 방면에서 저의 교사 생활에 도움이 될만한 자질을 계발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교사는 자신이 전공한 분야의 학문적인 지식만을 기계적으로 전달해 주는 사람이 아닌, 피교육자가 효율적으로 교육받고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면에서 지원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보다 다양한 경험과 사례를 통해서 독자 여러분께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글을 쓰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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