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영화 상영회 후기 _ 배급팀

배급아카데미 6기 후속과정 정시상영단 배급팀 박지연

by 정시상영단




지난 11월 23일, 정시상영단은 필름포럼에서 <다시 쓰는 희노애락> 상영회를 마쳤습니다. 배급 아카데미 후속과정의 첫 모임을 지나, 정시상영단이라는 기획단을 결성하고, 진심을 다해 상영회를 준비했던 과정이 모두 끝났다는 게 아직도 믿기 어렵습니다. 아쉽지만 조금은 후련한 마음을 안고 지난 3개월간의 시간을 곱씹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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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상영회 첫 기획 단계에서 저희가 세운 목표는 두 가지였습니다. -현재 극장이나 OTT에서 볼 수 없는 영화들을 소개할 것, 특정 장르나 메시지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일 것.- 관객분들에게 희소성 있는 즐거움을 전할 수 있는 상영회를 기획하고 싶었습니다. 이후 세상을 살아가며 마주하게 되는 수많은 감정이라는 굵은 뼈대를 토대로 ‘다시 쓰는 희노애락’이라는 콘셉트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기쁨, 노여움, 슬픔, 즐거움이라는 본 의미에서 잠시 벗어나, 희노애락을 희망, 노동, 사랑, 음악이라는 키워드로 재해석해 삶의 다채로운 순간들을 비추고자 했습니다.



희망, 노동, 사랑, 음악이라는 키워드 아래서 기획단원 각자가 상영하고 싶은 단편영화를 추천하는 과정을 거쳤고 그렇게 네 작품을 선정했습니다. 유머러스하면서도 담백한 시선으로 작은 믿음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박주희 감독님의 <아빠는 외계인>, 아파트 경비원인 주인공과 온라인 배달 앱을 소재로 현실을 꼬집는 신기헌 감독님의 <리뷰왕 장봉기>, 각자의 방식대로 사랑하고 이별하는 두 청춘을 그리는 홍선혜 감독님의 <사요나라, 사랑해, 사요나라>, 뮤지컬 형식의 드라마를 통해 기지촌 여성들의 삶을 기억하는 조하영 감독님의 <언니를 기억해>를 상영하게 되었습니다.



상영작을 선정한 후, 기획단은 배급팀, 초청팀, 홍보마케팅팀으로 나뉘어 본격적인 상영회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배급사 상영 제안과 상영작 수급, 감독 컨택과 인터뷰 진행, 상영회 SNS 및 웹진의 기획과 운영, 그리고 포스터와 굿즈 제작까지. 상영회가 한 사람에게라도 더 닿길 바라는 마음들이 모여 이뤄진 활동들이었습니다.



DSC03981.JPG 사진(좌측부터) 김주환 촬영감독, 조하영 감독, 이재혁 촬영감독, 윤보윤 배우, 정지혜 평론가



상영회 당일, 극장 곳곳에 포스터를 부착하며 관객분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니 실감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내내 설레고 긴장되는 기분으로 상영회를 준비해 온 만큼 극장 로비를 가득 채워주신 관객분들을 보니 벅찬 마음이 들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상영 후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도 많은 분들이 자리를 지켜주셨습니다.



김주환 촬영감독님(아빠는 외계인), 홍선혜 감독님(사요나라, 사랑해, 사요나라), 조하영 감독님, 윤보윤 배우님, 이재혁 촬영감독님(언니를 기억해), 그리고 모더레이터 정지혜 평론가님과 함께 GV가 진행되었습니다. 한 상영작을 세 번이나 보셨다는 관객분의 애정 어린 코멘트부터, 작품의 의미나 연출 의도뿐 아니라 로케이션이나 소품 하나하나에 대해서까지 다채로운 질문들이 이어졌습니다. 네 작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내주시는 모습을 보며 큰 뿌듯함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DSC04055.JPG 정시상영단 기획단원 13인



이번 상영회를 통해 같은 대상을 같은 온도로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이면 즐거움엔 끝이 없다는 걸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대상이 삶과 삶, 마음과 마음을 연결해 주는 영화였기에 이렇게나 값지고 소중한 순간들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정시상영단 기획단원들과 함께하게 되어 진심으로 기뻤습니다. <다시 쓰는 희노애락> 상영회와 함께해 주신 정시상영단 기획단원들, 관객분들, 그리고 인디그라운드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인디그라운드 배급아카데미 6기 후속과정 정시상영단 배급팀 박지연

사진_양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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