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정식PM Oct 23. 2022

돈을 아끼지 말자

나는 20대 후배들에게 차를 사라고 추천한다.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차는 낭비가 맞다. 차량 구매, 취등록세, 보험료, 주유비, 수리비 등등ㅋㅋ 게다가 출퇴근에 쓰지 않으면 일주일에 한 번도 타지 못할 수도 있다. "어쩌라고? 그래도 사라!"


내 차가 있으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뚜벅이 시절에는 생각도 못했던 곳으로 훌쩍 떠날 수 있다. 운전이 익숙해진다. 꾸미지 않아도 외출할 수 있다. 창고(?)처럼 사용할 수 있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유지 비용이 정 부담되면 다시 팔아버리면 된다. 비싸고 큰 물건을 구매하고 판매해보는 것도 경험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차는 소비가 아니라 경험을 위한 투자가 된다.


20대를 돌이켜보면,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참 쓸데없이 아끼고 살았다. 그리고 너무 일찍 취업했구나 싶다. 그저 성실하게만 살았더니, '더 많은 걸 해볼걸...'이라는 후회가 들었다. 해봤어야 할 경험들을 못하고 훌쩍 지나 보니 어느새 40이 코 앞이다. 나는 경험이 가난하다.



같은 맥락에서 자취, 여행도 추천한다. 결과가 좋든 나쁘든 경험은 인생을 풍요롭게 만든다. 담배같이 건강에 나쁘고 중독되는 것만 아니라면 말이다. 그러나 금연은 좋은 경험이다. 육체와 정신이 따로 노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ㅋㅋ


(배우고 경험할 수 있다면)
절대 돈을 아끼지 말자.

'안 하고 후회하느니, 해보고 후회한다.' 나는 이 말에 공감한다. 사람들은 해 본 사람의 경험담을 좋아하지, 안 해 본 사람의 방구석 에세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이제라도 이것을 깨달아서 다행이다. 뭐든 해보고 싶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