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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아끼지 말자

by 김정식PM

나는 20대 후배들에게 차를 사라고 추천한다.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차는 낭비가 맞다. 차량 구매, 취등록세, 보험료, 주유비, 수리비 등등ㅋㅋ 게다가 출퇴근에 쓰지 않으면 일주일에 한 번도 타지 못할 수도 있다. "어쩌라고? 그래도 사라!"


내 차가 있으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뚜벅이 시절에는 생각도 못했던 곳으로 훌쩍 떠날 수 있다. 운전이 익숙해진다. 꾸미지 않아도 외출할 수 있다. 창고(?)처럼 사용할 수 있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유지 비용이 정 부담되면 다시 팔아버리면 된다. 비싸고 큰 물건을 구매하고 판매해보는 것도 경험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차는 소비가 아니라 경험을 위한 투자가 된다.


20대를 돌이켜보면,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참 쓸데없이 아끼고 살았다. 그리고 너무 일찍 취업했구나 싶다. 그저 성실하게만 살았더니, '더 많은 걸 해볼걸...'이라는 후회가 들었다. 해봤어야 할 경험들을 못하고 훌쩍 지나 보니 어느새 40이 코 앞이다. 나는 경험이 가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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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맥락에서 자취, 여행도 추천한다. 결과가 좋든 나쁘든 경험은 인생을 풍요롭게 만든다. 담배같이 건강에 나쁘고 중독되는 것만 아니라면 말이다. 그러나 금연은 좋은 경험이다. 육체와 정신이 따로 노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ㅋㅋ


(배우고 경험할 수 있다면)
절대 돈을 아끼지 말자.

'안 하고 후회하느니, 해보고 후회한다.' 나는 이 말에 공감한다. 사람들은 해 본 사람의 경험담을 좋아하지, 안 해 본 사람의 방구석 에세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이제라도 이것을 깨달아서 다행이다. 뭐든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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