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연주자가 글을 쓰는 이유
사람을 살리는 말과 음악
저는 바이올린 연주자입니다. 며칠 전 제 유튜브 계정 연주영상에 어떤 분이 댓글을 다셨습니다. 그 분은 갑자기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오랜 시간 힘들어하셨는데 제 연주를 듣고 많은 위로를 받으셨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으셨다고 적으셨습니다. 그분에게 위로가 되어서 참 다행이다 싶었고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는 음악을 전공한 게 감사하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아버지, 남동생이 음악을 한 가정에서 태어났고 뱃속에서부터 음악을 접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저를 임신하셨을 때 뉴욕 필하모닉 공연을 보신 적이 있는데 제가 음악에 맞춰 느리고 빠르게 춤을 췄다고 합니다.
사춘기 시절에는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을 들으며 너무 아름다워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음악은 호흡을 하듯 너무도 자연스러운 것이었습니다.
연주자로 예술의 전당에서 독주회와 실내악 공연, 초등학생들을 위한 공연 등 다양한 연주회를 하다보면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청중 분들도 많으시지만, 아직 클래식 음악을 낯설고 어렵게 느끼는 청중들도 계셨습니다. 클래식 음악은 지하철, 기차 환승 음악부터 디즈니 만화, 영화음악, 가수들의 곡에 사용되고 생각보다 우리 삶 가까이에 있습니다. 어려운 곡도 있지만 길지 않고, 듣기 쉬운 보석처럼 아름다운 곡들도 참 많은데 그런 힐링이 되는 음악들을 여러분에게 소개하고 싶어서 이 책을 썼습니다.
또 저는 어렸을 때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를 참 좋아했습니다.
역경을 이겨낸 인물들의 이야기, 또 삶을 살아갈 용기를 주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들도 모아보았습니다. 이 이야기들과 음악이 여러분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이 글을 읽으실 때 숲 속을 산책 하듯 상쾌한 기분이 들고 휴식 같은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적습니다.
제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건강하시고 좋은 일들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