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를 받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우리는 매일 양치질하듯 마음의 양치질을 해서 감정이 상한 것을 빠르게 씻어내야 합니다. 우리 장기는 원래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데, 오직 폐만은 우리의 마음대로 움직입니다. 심호흡을 천천히 하는 연습을 평상시에 꾸준히 하면 위기를 만났을 때 스트레스가 오래가지 않도록 돕는다고 합니다. 감정은 자연스러운 반응이지만 화를 내는 행동으로 가기 전에 막아주는 것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2030년이면 스트레스가 세계 1위 질병으로 심장병을 앞지를 것이고 우울과 불안 등 스트레스 관련 정신질환이 지금보다 만연해질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스트레스는 피곤하고 지친 느낌을 말하며 현대인의 일상생활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하버드식 호흡의 기술>이라는 책에서는 무의식에 의존하는 자율신경을 조절하는 유일한 방법인 ‘호흡법’을 소개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율신경계에서 교감신경이 활성화됩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이라 불리는 코르티솔이 분비되어 몸이 반응합니다. 또 스트레스를 받으면 호흡이 빨라집니다. 교감신경이 높아지고 모세혈관이 수축하여 근육도 딱딱해집니다. 호흡을 담당하는 호흡근도 수축하고 굳어집니다. 호흡을 조절해 견갑골과 횡경막을 이루는 호흡근을 풀면 건강한 몸과 마음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버드식 호흡의 기술>의 저자 네고로 하데유키는 도쿄대학교 대학원의 의학박사이자 하버드 대학교 의학부 객원교수, 소르본대학교 의학부 객원교수를 지내며 국제적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호흡법을 통해 스트레스 관리를 할 수 있고 호흡만 잘 해줘도 몸의 세포, 호르몬, 정신까지 정상적으로 돌아와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합니다. 올바른 자세로 호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4-8 (4초 들이마시고 4초를 참으며 8초동안 내쉬는 호흡법) 호흡법은 불안으로부터 마음이 차분해지는 호흡법인데 이 호흡을 하면 3분 안에 차분해진다고 합니다. 이 호흡을 하면 긴장 완화, 스트레스 해소, 불안해소, 불면에 효과가 큽니다. 복식호흡을 충분히 연습하고 시도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복식호흡은 스트레스 완화, 면역력 강화, 체지방 감소, 고혈압 감소에 도움을 줍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싶어서 하루에 10분~20분정도 하는 호흡법도 불면증에 좋습니다.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은 어른이 된 후에 몸의 유지와 보수에 필수적입니다. 전신의 대사에 관여해 지방을 분해하거나 혈당치를 낮추고, 영양소가 세포에 흡수되도록 도우며 몸을 재생하는 안티 에이징 호르몬입니다. 이 호르몬의 70%는 깊은 수면에 들었을 때 분비됩니다. 그래서 잠을 잘 자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1대2 호흡법이 효과가 있다는 논문도 있습니다. 평상시 호흡하는 속도를 두 배 길게 했더니 심장 건강 지표가 향상되었고 고혈압 환자들도 심박, 혈압,호흡 속도가 낮아졌습니다. 꼭 숨을 참지 않아도 느리게 호흡하면 쉽게 잠들 수 있을 것입니다. 요가에서는 1대2 호흡이 최적이라고 하고 음악으로 치자면 3박자인데 모차르트, 브람스의 자장가, 섬집아기가 모두 3/4박자인 것도 태아가 듣는 엄마의 편안한 심장 박동이 3박자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호흡법을 해보니 좀 더 잠이 잘 오고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호흡하며 마음이 편해지시길 바라며 편안한 음악 타이스 명상곡을 올려봅니다.
마스네의 오페라 <타이스> 가운데 ‘명상곡(Meditation)’은 선율이 아름다워서 많이 사랑받는 곡입니다. 오페라 타이스는 아나톨 프랑스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고 과거의 생활을 정리하고 신앙의 길을 가려는 타이스라는 여인의 심리적 갈등을 묘사한 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