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정은 Sep 06. 2024

힘을 빼야 더 잘 된다  


운동을 할 때 힘을 빼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무엇에 집중하고 긴장하다 보면 누구나 자신도 모르게 어깨에 힘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바이올린을 연주할 때도 힘을 빼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힘을 뺀다는 것은 완전히 힘을 빼는 것이 아니고 악기를 떨어뜨리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힘을 빼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쉽지 않지만 바이올린을 연주하거나 운동을 할 때도 힘을 빼야 부상을 당하지 않고 더 잘하게 됩니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차크 펄만은 웃으면서 너무 편안하게 연주하시는데 저분은 너무 테크닉이 좋으셔서 편안해 보이시는 걸까, 아니면 편안하게 연주해서 더 잘하시는 걸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쩌면 힘을 빼고 편안하게 연주하셔서 지금처럼 잘하게 되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악기 전공을 하다 보면 힘을 빼라는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듣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유학 가서도 계속 힘을 빼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만 그런 이야기를 듣나 했는데 다른 학생들 수업을 청강해 보니 다 비슷한 이야기를 듣고 있었습니다.  


  


 아르헤르치도 그렇고 거장으로써 연주를 너무 잘하는 분들은 쉽게 연주하는 것 같이 보입니다. 경험상 힘을 뺀 거 같아도 조금씩 더 빼려 하면 더 좋은 소리가 나고 안 되던 어려운 테크닉이 잘 됩니다.저도 힘을 뺐을 때 연주가 더 좋아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힘을 줘서 소리가 커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힘을 빼고 팔 무게를 이용하면 신기하게도 훨씬 아름답고 관중석 끝까지 가는 큰 소리가 니다.  또 힘을 빼고 연주하면 연주하고 나서도 몸이 아프지 않고 편안합니다.


 


  피아노, 바이올린만의 이야기가 아니고 복싱을 배우는 지인의 이야기로는 복싱할 때도 힘을 빼라는 이야기를 듣는다고 합니다.


인생을 사는 것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너무 잘 하려하기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사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기보다 나에게 집중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힘을 빼고 살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바흐의 음악을 들으면 교향곡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힘을 뺀 듯 시공간을 초월한 편안한 느낌이 듭니다.바흐의 작품들은 사후 잊혀졌다가 멘델스존, 파블로 카잘스가 발견하며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는데 시간을 달리는 소녀, 비포 선라이즈, 설국열차 등 많은 영화 음악에 쓰이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가우디의 건축물처럼 지금 들어도 세련되고 아름답게 들립니다. 바흐의 작품은 경건한 느낌이 들고 무한한 깊이가 느껴집니다.  


 


  바흐의 바이올린을 위한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는 바흐가 괴텐에 있을 때 작곡했고 브람스의 친구 요제프 요아힘에 의해 처음 연주되었으며 바이올리니스트들의 필수 곡목이 되었습니다.   


 


   저는 바이올린의 성서로 불리우는 바흐 무반주 소나타 파르티타 전곡을 암보로 예술의 전당에서 2시간 넘게 연주했었습니다. 판소리 완창처럼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바흐의 작품을 연주한다는 것이 의미가 있고 일생에 한 번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기에 열심히 준비했던 기억이 납니다.


 


 


음악의 아버지 바흐의 음악 G선상의 아리아는 우주선에 지구를 대표하는 음악으로 실렸습니다. G선상의 아리아를 올려봅니다.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https://m.youtube.com/watch?v=0jfIfAVjWz4&pp=ygUUanVuZyB2aW9saW4gZyBzdHJpbmc%3D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