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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은 Sep 06. 2024

지금은 계속 도전하고 미래에 판단하자


20세기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라 불리우는 바이올리니스트 다비드 오이스트라흐는 따뜻한 음색으로 유명합니다. 오이스트라흐는 어렸을 때 바이올린에 재능이 없다는 말도 들었고 1935년 비니얍스키 콩쿨에서 20대의 나이에 출전했는데 16살의 천재 소녀 자네트 느뵈가 1등을 하고 오이스트라흐는 2등을 하게 되었습니다. 살아있을 때 야샤 하이페츠라는 바이올리니스트가 바이올린의 황제라 불리었고 오이스트라흐는 그만큼 테크닉이 훌륭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으며 또 2등으로 불리었습니다.


 


 하지만 오이스트라흐는 남들이 뭐라 하던 신경 쓰지 않고 꾸준히 연주활동을 계속했습니다. 지금은 그 평가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오이스트라흐가 수많은 바이올리니스트들이 가장 존경하고 닮고 싶어하는 바이올리니스트로 인정을 받고 있으며 그의 따뜻한 음색과 훌륭한 연주는 사랑받고 있습니다. 저도 곡을 공부할 때는 우선 오이스트라흐의 연주를 찾아봅니다.  


 


 허준이 교수는 어렸을 때 수학은 그리 잘하지는 못 했다 합니다. 그는 시인을 꿈꾸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한 언론에 의하면 허준이 교수가 늦게 수학을 시작했는데 그가 필즈상 탄 거에 대해 놀랍다고 ‘18살에  테니스를 시작했는데 20살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최고의 권위를 가진 대회 윔블던 에서 우승한 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허준이 교수는 동시에 하버드, 스탠퍼드, 프린스턴 대학에서 종신교수 제의를 받았는데 그는 프린스턴 종신교수가 되었습니다. 인생은 어떤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고 무엇을 하기에 너무 늦은 때는 없습니다.


허준이 교수는 "내가 걸어온 구불구불한 길이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그게 최적의 길이었다"고 말합니다.


 


 그는 "나의 직관을 믿어줘야 합니다. 너무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은 걸 망칠 수 있습니다. 무슨 일을 했을 때 이 일이 중요한 일인지 불필요한 일인지는 지금 판단할 수 없고 미래에 알 수 있습니다. 당장은 시행착오로 보이는 일이 멋진 미래로 가는 데 중요한 일일 수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대학을 졸업하면 성인으로 삶의 무게를 느껴야 하는데 삶에 지친 타인들이 모질게 대할 수도 있고 또 익숙치 않은 어른의 생활에 스스로에게 모질게 대할 수도 있습니다. 허준이 교수는 그러지 않고 나 자신에게 더 친절하기를 바란다고 조언합니다.


  


 그는 무슨 일을 할 때 재능이 있나 없나 같은 질문으로 시도를 제한하기보다 차라리 도전을 한 번 더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무례, 혐오, 경쟁, 분열, 비교, 나태, 허무의 달콤함에 익숙해지지 말고 하루하루를 온전히 경험하고 그 끝에서 오래 기다리고 있는 나를 아무 아쉬움 없이 맞이하길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허준이 교수 부인의 말로는, 남편보다 뛰어난 분들이 있으시지만 남편이 남들과 다른 점은 ‘틀에 박히지 않은 사람’인 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허준이 교수의 이야기를 들으며 베토벤이 떠올랐습니다. 개인적으로 힘든 일을 많이 겪었지만, 베토벤이 본인의 음악을 믿었고 기존의 작곡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들을 멈추지 않았기에 훌륭한 작품들이 많이 나왔고 지금까지 베토벤의 작품들이 사랑받는 게 아닐지 싶습니다.


 


저도 오늘 일어난 일은 지금 판단하지 말고 우선 할 수 있는 일들을 열심히 하며 지내야겠다고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베토벤 트리플 협주곡을 올려봅니다.


이 곡은 베토벤 창작의 절정기에 쓰여졌으며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세 악기를 위해 작곡한 혁신적인 작품이며  매우 아름다운 곡입니다.


 

https://m.youtube.com/watch?v=rnn-5uhHTp8&pp=ygUcYmVldGhvdmVuIHRyaXBsZSBqdW5nIHZpb2xpbg%3D%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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