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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은 Nov 05. 2024

꼭 조성진, 임윤찬 같은 천재만 음악을 해야 하는걸까?

 체코 프라하 사진 출처 Pixabay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다보면 아이가 재주가 있냐고 묻는 학부모님들이 많으십니다.   재주가 많이 보이는 아이도 있기도 하고  음악보다는 공부를 하는게 낫겠다고 조심스레 말씀드린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당장은 뛰어나보이지 않아도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연주를 잘 하게 되는 경우도 종종 보았습니다. 또 재주가 많았던 학생이 중학생 이후 평범해지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임윤찬은 어렸을 때 콩쿨에서 좋은 성적을 얻지는 못했지만 점점 본인의 음악 세계를 펼쳐나갔고 지금은 전세계에서 주목받는 연주자가 되었습니다.




물론 저도 아이들을 잘 가르쳐서 유명 연주가를 만들고 싶지만 요즘 드는 생각은 음악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고 음악을 하고 듣는 모든 사람들이 소중한 것 같습니다.   




음악을 전공을 하다보면 무서운 선생님들도 계시고 레슨을 받다보면 결코 음악을 전공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신경써야할 것도 많고 경쟁이 치열합니다. 멋진 연주를 위해 연주자들이 초긴장을 하고 정작 연주자들이 즐기지 못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남을 이기기 위해 열심히 연주하는 학생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마음이 편안하지 않으면 음악에 그게 다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당장 경쟁심으로 음악하는 학생들에게 이런 이야기가 와닿지 않을 수 있지만 무조건적으로 콩쿨 입상, 상위권 성적을 위해 열심히만 연습하다보면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 하는 경우들 봅니다. 연주는 정확하고 훌륭한데 안에 감성, 감동이 부족한 경우도 있습니다.



남극에서 새클턴이 선원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매일 일기(글쓰기)를 하고 전축과 기타같은 악기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새클턴은 사람들이 살아남기 위해 지친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음악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전에 어느 대학 실기시험 심사를 할때 아버지,어머니 또래 분들이 기타를 치시고 첼로 하시는 것을 심사한 적이 있습니다. 나이가 많으신데도 불구하고 진지하게 연주하시는 모습, 매학기 나아지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다른 심사위원 선생님이 스페인을 여행한 느낌이었다고 칭찬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너무 좋게 들었고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



몸이 조금 아픈 친구들 연주를 보았을 때도 감동을 받았습니다. 음악은 꼭 최고의 연주가 아니더라도 그 연주자의 진심이 느껴지면 감동을 받는 거 같습니다.



음악은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안 되기에

완벽한 연주에 대한 부담감을 느낄 때도 있고 조심스러워질 때도 있습니다. 아버지는 제게 취미하듯 너무 부담느끼지 말고 편안하게 연주하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  



음악의 아름다움을

즐기며 사람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고 싶다, 음악은 꼭 천재들만 하는 것이 아니다 다시 생각해봅니다.



드보르작이 작곡한 체코 모음곡 중Polka를 올려봅니다. 요즘 노다메 칸타빌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처럼 악역이 없고 힐링이 되는 드라마를 써보고 싶다 생각은 했지만 막상 시작은 못 하고 있습니다.




이 곡은 노다메 칸타빌레에 나오기도 했고 체코 민속 음악 색채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편안한 저녁되시길 바랍니다.


https://m.youtube.com/watch?v=_7BH0vbnAYE&pp=ygUYY3plY2ggc3VpdGUgb3AuIDM5IHBvbG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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