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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와 멘델스존의 한 여름밤의 꿈

by 김정은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 <한 여름밤의 꿈>은 그의 5대 희극 중 하나로, 1595년경 엘리자베스1세 시대에 쓰여진 전기와 습작시대의 작품입니다.

당시 셰익스피어가 살던 시기는 종교 문제뿐 아니라 여러 문제가 있었으며 왕권이 불안하던 때로, 연극이 대중을 선동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표현이 자유롭지 못 한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같은 시기의 극작가 벤 존슨은 구금과 체포를 당했기 때문에 셰익스피어는 당시의 시대상을 그리기보다는 시대를 은유적으로 표현했습니다.


<한 여름밤의 꿈>은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혀 도망치는 커플과 그들을 쫓는 약혼남, 또 그를 사랑하는 또 다른 여인이 등장하며 중간에 큐피트 요정의 실수로 벌어진 엇갈린 운명이 펼쳐지는데, 결국 왕에게 허락 받아 결혼식까지 하게 된다는 해피엔딩의 희극입니다.



음악가 중 가장 행복했다는 펠릭스 멘델스존은 어려서부터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부유한 집안의 신동이었습니다. 그는 라틴어, 영어, 이탈리아어 등 여러 언어를 구사할 수 있었고 미술에도 상당한 재능이 있었습니다. 괴테도 펠릭스를 아꼈고 그는 어린 시절부터 셰익스피어 문학에 상당히 심취해있었던 할아버지인 모세스 멘델스존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의 할아버지 모세스 멘델스존은 독일의 소크라테스로 불리며 스피노자의 계몽주의사상을 널리 알리고 괴테의 친구로 셰익스피어의 문학이 유행하기도 전에 그의 번역본을 출판하였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구약성경을 번역하기도 했습니다.


모세스 멘델스존은 곱추였는데 한 눈에 반한 아름다운 귀족 여인에게(멘델스존의 할머니)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 하나님이 나에게 모든 것을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너의 아내는 곱추일것이다 해서 저는 그 모든 것을 아내에게 주시고

제가 곱추가 되겠다고 프로포즈를 했다고 합니다.

모세스의 프로포즈는 유명했다고 합니다.



멘델스존의 아버지는 금융업에 종사하며 부유했는데 멘델스존의 집에서는 주말마다 음악회가 열렸다고 합니다.그의 누나는 “우리는 정말 아름다운 한 여름밤의 꿈속에 살았다”라고 일기에 적었다고 합니다.




멘델스존의 <한 여름밤의 꿈>의 서곡은 멘델스존이 17세때 작곡한 곡으로 플루트와 바이올린을 중심으로 환상적이고 동화적인 느낌을 줍니다. 그가 존경하는 바흐의 화성과 선율에 영감을 받아 작곡했고

슈만은 이 곡을 듣고 마치 요정들이 직접연주를 하고 있는 듯 하다고 했습니다. 나머지 곡들은 17년 후인 34세에 프로이센의 국왕인 프리드리히 빌헬름 4세의 부탁으로 여러 개의 극음악을 덧붙여 완성했습니다.




결혼행진곡은 테세우스 왕의 허락으로 세 쌍의 연인이 합동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에 울려 퍼지는 음악입니다.

<한 여름밤의 꿈>은 문학적으로나 음악적으로 우리에게 많은 예술적 유산을 남겨주고 있습니다.

멘델스존의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시며 행복한 ‘한 여름밤’이 되시길 바랍니다.



https://m.youtube.com/watch?v=njdTB6HxTj8&pp=ygUjbWlkc3VtbWVyIG5pZ2h0J3MgZHJlYW0gbWVuZGVsc3NvaG4%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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