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예예 Sep 13. 2022

"판교역 근처 괜찮은 카페 없어?"

있어. 빵, 커피, 와인, 그리고 바나나푸딩도 있어. 카페 Flink

지난 2년간 회사 근처 판교에서 내가 원하는 빵집/카페를 찾지 못했다. 그게 못내 아쉬웠는데 드디어 찾았다. 바라던 점을 충족하고도 남을 곳이었다. 내가 바라던 것은 3가지였다. 식사빵(식빵, 치아바타 같은)이 있을 것, 지상이면서 바깥 구경을 할 수 있고, 작지 않은 공간일 것, 프랜차이즈가 아닐 것. 회사 근처 카페들 중 이런 곳이 없었다.


무드와 메뉴

이곳의 이름은 플링크(Flink)다. 식사빵뿐 아니라 휘낭시에, 바나나 푸딩 같은 달콤한 디저트류도 있고, 유행 메뉴, 소금빵과 잠봉뵈르도 있다. 요즘 카페들 중에 와인과 와인 안주를 같이 판매하는 곳들이 늘고 있는데 여기도 그렇다. 카페 메뉴부터 공간까지 전반적인 무드는 압구정의 세련된 카페에 가깝다. 거기에 판교의 멀끔하고 세련된 여백의 미가 한 스푼 더해졌다. (압구정에도 있는 건 검색해보고 알았다.)



추천, 바질 토마토 치아바타 

오늘 아침 여기서 맛본  바질 토마토 치아바타였다. 웬걸? 이렇게 쫄깃한 치아바타는 처음이었다.  정도면 빵이 아니라 떡에 가까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쫄깃한 치아바타였다. 맛도 깔끔했다. 아낌없이 재료를 들이부은 푸짐한 맛집이 있는가 하면 재료들을  섞어 간결한 맛을 내는 맛집도 있다. 플링크는 후자였다. 토마토도 바질도  적당량이 들어간  같고, 맛의 조화도 훌륭했다. 어떤 치아바타는 너무 깔끔해서 심심하거나, 지나치게 오일리한 경우도 있는데 여긴 아니었다. 모자라지도 과하지도 .  공간의 깔끔한 무드와 어울리는 간결한 . 맛과 공간의 무드가 일치할  느껴지는 깔끔한 인상, 세련된 일치감에 편안했다.



괜찮은 거리와 덤

위치는 판교역 근방이다. 판교역에서 도보 4분, 회사에서 도보 10분이 아마 안 걸릴 것 같다. 회사에 좀 더 가까웠다면 더 좋겠지만 적당히 조용하기 위해서는 지금 위치가 나을 거란 생각이 든다. 적당히 빈속을 채울 먹을거리가 있으면서도 쉴만한 곳을 발견해서 기분이 좋다.

아 맞다, 선불 충전카드도 만들 수 있는데 충전한 금액보다 10%를 더 얹어주고, 결제할 때도 마일리지리를 10%씩  적립해준다. 계속 방문할 여지가 있다면 선불 충전카드로 결제하는 게 득이다. 이곳에서 총 5개의 메뉴를 맛보았고, 두 번째 메뉴를 맛보고 나서 바로 충전카드를 만들었다. 종종 빵과 휴식이 그리울 때 찾을 것 같다.  




작가의 이전글 회사에 가만 앉아 있기도 싫을 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