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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by jungziwon

끝나지

않은 게임을 꺼버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열린 계절로 남아

페인트가 덜 칠된 현관문처럼


오래된 연두색 현관문을 흰색 페인트로 칠했다.

누가 봐도 시간을 대충 덮은 마무리였지만

예쁘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런데 색이 자꾸 비친다

너는 그렇게 과거와 섞였다

다시 문은 바래졌고

나는 그 시간을 메어두었다

너는 흰색으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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