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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천희 Mar 24. 2024

결혼은 왜 할까?

내가 결론 내린 결혼에 대한 이유

결혼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 이유는 여자 친구와 연애를 한 지 7년 차가 되어서도, 나이를 어느 정도 먹어서도, 부모님에게서 결혼에 대한 잔소리를 듣게 되어서도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이 연애 이후에 결혼하는 것은 이유와 이득이 있지 않아서일까 였다.


아무런 이유도 모른 채 '다들 하니까' 라는 이유로 결혼하고 싶지 않았다. 사람들이 왜 결혼하는지 구글링도 해보고 ChatGPT 에게도 물어봤다. 찾아본 이유는 이랬다.


1. 사랑과 정서적 결속

서로에 대해 평생 깊게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을 한다. 또한 결혼을 하면 연애할 때보다 헤어지기 어렵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사랑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2. 자녀의 양육을 위해

자식을 키우기 위해서는 안전한 보호처가 필요하다. 결혼과 동거는 자녀가 자랄 수 있는 견고한 환경을 제공한다.


3. 더 늙어서 외롭지 않기 위해

젊을 땐 여러 사람 만나볼 수 있지만 늙어서는 신체적으로 힘들 수 있고, 사람을 만날 기회도 적어질 수 있다. 나이가 들었을 때 서로에게 기댈 수 있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다.


4. 경제적 안정

두 사람이 자원을 합쳐 더 큰 복리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결혼을 통해 책임감이 생겨 경제 활동에 대한 동기부여가 더 생긴다.


이것 이외에도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나는 결혼을 했을 때 더 행복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그렇다면 나는 결혼을 하고 싶은가? 솔직하게 얘기한다면 이것에 대한 결론을 내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고민이 되어 상담을 받아보기도 했다.


고민을 했던 이유는 결혼이 당연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 나이를 먹고, 밥을 먹으면 배고픔이 사라진다와 같은 진리가 아니고, 졸리면 자고 싶다는 본능적인 욕구도 아니다. "혼인은 가족을 만드는 하나의 방법으로, 쌍방 간의 합의에 의해 이루어지는 법률 행위이다." (출처: 위키백과)


"같이 살면 더 재밌는 인생이 될 것 같다." 나에 대한 연구 끝에 내린 의외로 간단한 답변이었다. 따지고 보면 결혼보다는 동거가 하고 싶은 셈이다.


서로의 인생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혼자 집에 있으면 시간을 허투루 보내는 때가 많은데, 여자 친구와 함께 있을 때는 그런 시간이 적더라.


앞으로도 죽기 전까지 같이 연애하며 지낼 텐데, 나이 많이 먹고도 서로 다른 집에서 나와 만나는 모습이, 그 그림이 이상한 것 같았다.


이런 이유에서 여자 친구에게 결혼하자! 라고 얘기했고, 결혼식을 준비 중이다.


그러면 이제 또 새로운 질문이 생긴다. 결혼식 왜 하는걸까? 결혼식은 꼭 해야하나? 이에 대한 고민도 깊었는데 미술관 갤러리에서 식을 올리기로 했다. 이 이야기는 다음 편에 이어서 써보겠다.


(구독하시면 다음편 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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