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는 끝내고 싶다(발매까지)
앨범 녹음을 시작한다고 얘기한 게 6월 20일인데 벌써 3달이 다되어간다. 그동안 정말 매일 녹음했지만 아직 녹음은 첫 번째 곡인 '이상한 생각'은 98%의 만족도로 녹음 완료, 두 번째 곡인 '다른 세계'는 아직도 녹음 중이다. 해야 할 곡은 아마 총 9곡이 될 듯한데 어느 세월에 녹음을 다할까. 마음이 막 너무 조급하진 않지만 그래도 올해 안엔 끝내고 싶은데 과연 끝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녹음을 하다 보면 계속 발전(?) 해 나가면서 녹음이 점점 더 연장이 되고 있다. 두 번째 곡인 '다른 세계'는 열심히 녹음하다가 특정 연주 부분에서 개방현 소리가 거슬린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개방현 소리가 안 나도록 손가락으로 줄을 뮤트하는(소리를 안 내려고 하는 줄에다가 손을 살포시 얹히는) 방법을 사용하니 훨씬 듣기에 좋았다. 하지만 처음 해보는 방식이다 보니 어려워서 녹음에 애를 먹고 있다.
또한 매일 녹음을 하지만 하루에 2시간이 최대이다. 1시간 30분 정도 하면 왼손가락이 아파서 연주가 힘들다. 지금 손가락에 굳은살이 없는 것 같다. 퇴근하고 남은 시간 전체를 녹음하는데 쓸 수 있다면 더 빨리 녹음을 마칠 수 있을 텐데.
그리고 후회 없는 앨범을 만들고 싶다. 사실 이 부분은 고민되는 부분이긴 한데 100% 만족하는 녹음을 하려다가 9곡짜리 앨범을 내는데 1년이 걸릴 것 같다. 그 이유는 내가 연주를 너무 못해서이다. 완벽하게 녹음하려면 정말 엄청 많이 녹음을 해야 마음에 드는 연주를 건질 수 있다. 빅베이비드라이버의 앨범(https://www.youtube.com/watch?v=ds_ksXz--WQ)을 들어보면 연주가 너무 일품이다. 나도 이 정도의 퀄리티로 녹음하고 싶다.
게다가 녹음이 더욱 오래 걸리는 데는 내가 원테이크로 메트로놈 없이 보컬과 기타를 함께 녹음하고 싶기 때문이다. 메트로놈을 쓰고 보컬과 기타를 따로 녹음하면 실수한 부분을 잘라내고 그 부분만 다시 녹음하면 되어서 녹음이 훨씬 수월하다. 하지만 더 어려운 길을 택하는 이유는 따로 녹음할 땐 흥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노래를 부르면서 기타를 치면 노래가 고조됨에 따라 기타 연주도 함께 고조된다. 그래서 노래의 강약을 좀 더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데, 기타만 녹음할 땐 이 부분이 강하게 연주해야 하는 곳인지 약하게 연주해야 하는 곳인지 알기가 어렵다.
뭐 하여튼 큰 조바심은 없는데 빨리 끝내버리고 싶다.